이벤트의 스포일러를 함유하고 있읍니다





"벌써 시간이 그리 되었나요?"


"지휘자님.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셰나는 네퀴티아의 손에 들고 있던 사진을 원래 위치로 돌려주었다. 사진 속에는 어린 레아와 젊은 루이제가 웃고 있었다.


"조금 뒤에 올까요?"


"아니에요 셰나. 미안해요. 아무리 저라도 식사시간을 어겨서는 안될 일이죠."


"괜찮으신가요 지휘자님?"


"... 아마도 그런 것 같네요."


"세상을 어지럽힌 제가 보이지도 않는 사진 때문에 마음이 어지러워 지다니... 꽤나 우스운 꼴이네요."


"찰나 같은 시간이라고는 하지만... 20년이니까요. 인간이 어린아이에서 어른이 되는 기간입니다. 짧은듯 짧지않은 시간이겠죠."


"확실히 조금은... 여러가지 마음이 들긴 하는군요. 셰나."


"네, 지휘자님."


"오늘 저녁 식사는 간단하게 핫 케이크로... 준비해주실 수 있나요? 시럽은 없이 핫 케이크만..."


"아무것도 없이 괜찮으시겠어요?"


"아무것도 없는 도시였는걸요. 시럽이 없는 핫 케이크라도... 입안을 달콤하게 해주기엔 충분했답니다."


"아마 그 나이 든 인간보다는 못할지도 몰라요."


"맛은 다르겠지만 거기에 담긴 마음만은 비슷할테니 괜찮습니다."


---개소리 주의---


"저녁은 핫케이크네? 그런데 왜 아무것도 없냐? 너 맛알못이야?"


"... 그냥 좀 먹지?"


(시럽 넣지 말자고 한 범인)


"지휘자님도 맛없어서 울면서 드시잖아. 넌 어떻게 지휘자님이 좋아하시는 것도 모르고 이런걸 내놓냐? 하 나 참... 그로니아에서 나온지 얼마나 됐다고 그때 먹던 팬 케이크 맛을 또 느껴야하는거야? 아 맛대가리 없네 진짜."



"어휴... 지휘자님도 우시잖아. 야 그냥 치킨이나 시켜먹자."


"니 좆대로 하세요..."


"난 좆없는데... 뭐 그럼 BBX 황금 올리브 2마리 시킨다?"


"지휘자님... 뚝 그치세요 뚝."


'엄마... 맛있서요...'


"나원 참... 저녁 식비가 아까우셔서 저런 밍밍한 팬 케이크도 꼬박꼬박 다 드시는 지휘자님이 불쌍하다 야."


".... 치킨은 니 혼자 먹을거만 주문해라... 우린 안먹을거니까..."


 셰나는 팬 케이크를 든 채로 네퀴티아와 함께 방으로 들어가 문을 쾅 닫았다.


"... 왜 저런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