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사장님께 이유리에 대한 조사를 부탁하고, 그레모리의 술집으로 향했습니다.


딸랑~



"어머 왔어?"



.........




"나라도 보러온 거야?"


당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카운터석에 앉았습니다. 카운터니까요.


당신은 적당한 칵테일을 주문했습니다.



"닥터 킬러 나왔습니다."


당신이 칵테일을 들이키자 그레모리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여기가 꽤 마음에 들었나본데? 이거 단골이 될 사람이니 챙겨야겠어."


당신이 그녀와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머리에 뿔이 있는 소녀가 당신의 옷자락을 잡아끌었다.



"어이 하찮은 필멸자여 이 몸에게 공물을 바치는 것이도다."



"모모...! 손님에게 무슨..."

당신은 품속에서 사탕을 꺼냈습니다.





"이...이건..."


"끔찍하다... 사탕이 맞기는 한 거냐..."



"모모가 저렇게 애먹는 모습은 오랜만일걸."


당신은 계속해서 칵테일을 시키며 분위기를 이어나갔습니다. 값은 조금 나갔지만, 어차피 그런 지출은 이제 와서 아무런 상관도 없어졌으니까요.


당신은 술김에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전화번호를 요구했습니다.



"좋아."


의외로 그녀는 순순하게 전화번호를 알려주었습니다. 


정말 이래도 좋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술에 취한 당신의 이성은 그런걸 구분할 정도로 멀쩡하지 않았습니다.



--------------



집으로 돌아가는 길, 당신의 휴대폰 알람이 울렸습니다. 빌어먹을 스팸 메세지, 곧 생일인 건 어떻게 알고 이렇게 또 보내는 것인지.


그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애써 여유로운 척하기는."


이 목소리를 몽타뉴였습니다. 시드가 재 때문에 고생 많이 했죠.


당신은 변신해서 몽타뉴 쪽을 노려보았습니다.



"어이가 없네. 오빠랑 그렇게 친했던 주제에 그 남자랑 그 여자 곁에서 아양이나 떨고 있다니."

당신은 싸우러 온 생각이면 덤비기나 하라고 했습니다. 아무리 노쇠했어도 이 꼬맹이 하나는 이길 수 있으니까요.




"기다려, 오늘은 버려진 형제들로서 당신에게 영입을 제의하러 온 게 아니야."

"당신도 알고 싶어할 정보를 가지고 왔을 뿐."


당신이 고개를 갸우뚱하자 몽타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퀴테아."


그 이름을 들은 당신은 몸이 움찔거렸습니다.



"지금 인간의 몸으로 의태하고 있지. 그녀가 어디 있는지 알고 싶지 않아?"


<관리 실패 이전>



"흐음... 분노하셨습니까? 고작해야 타인이지 않습니까?"

"친우 분의 몸에 인격을 집어넣기는 했지만, 목숨을 끊은 것은 어디까지나 그분의 선택이랍니다."




"원망의 화살은 자살을 택하신 그 전대장에게 돌려야하는 것이 아닌지?"

당신의 손이 떨렸습니다. 당신의 벗, 시드를 죽인 네퀴테아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다니.


엘리시움 필하모닉, 그 씨발년들만큼은 찢어죽여야 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잘근잘근 씹어주고, 소중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그녀석까지 햄버거 패티로 만들어야 속이 풀릴 것 같았습니다.



"보다시피 나는 힘이 약해서 말이야. 당신이라면 약화된 그녀를 죽일 수도 있겠지."


"어때? 알고 싶지 않아?"

---------------------------------------------------



오늘 당신은 그레모리에게 작업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류드밀라에게 고백했던 당신이 이러는 것이 과연 옳을까요?


1. 그렇다

벌써 20년이나 지났습니다. 

더이상 그들은.... 살아있다고 생각하기 어렵겠죠.


2. 아니다. 

20년이 지나도, 100년이 지나도 기다리십니다.





몽타뉴가 당신에게 인간으로 의태한 네퀴테아의 위치를 가르쳐주겠다고 했습니다. 

들어두시겠습니까?

1. 일단은 들어둔다

들어둬서 나쁠 것은 없겠죠.


2. 당장 위치를 듣고 그 개같은 년을 죽이러 간다. 

그녀가 의태한 인간이 억울하건 말건 죽입시다. 그녀가 죽인 인간에게는 죄가 있었습니까?

그녀가 의태한 인간이 사랑한 인간이 있다면 눈앞에서 쳐죽입시다. 그녀도 당신의 친우를 죽였습니다.

덤벼드는 녀석이 있다면 같이 죽여버립시다. 어차피 한 패입니다.

... 생일 파티는 못하겠군요.


3. "... 네 오빠가 이런걸 바랄 것 같냐?"

친우 시드도 그런 걸 바라지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