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을 풀자면 지하철 타고 오는 중에 의자에 앉아서 건틀렛을 즐기고 있는 중이었음


이어폰 끼고 노래 최대로 올려서 무아지경으로 겜하는 중이었는데 갑자기 느낌이 막 싸한거임


뭔가가 일이 잘못됐다 느꼈을 때 그 느낌 알지?


앞을 쳐다보니까 맞은편에 굉장히 화난 얼굴의 할아버지 한분이 앉아계시는거임


뭐지 싶었는데 입을 크게 여시고는 머라머라 하시는거임


근데 이어폰 끼고 있어서 아무것도 못듣고 있어서 볼륨을 줄였는데


지하철 한량이 떠나가랴 막 엄청나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거였음


왜 비켜달라는데 자리를 안비키니느니 내가 아흔살이라는둥


막 이러는데 그제서야 주위 둘러보니까 다들 이쪽을 쳐다보는걸 눈치챔


순간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했는데 이거 해명을 해야하나 아니면 자리를 피해야하나


이 생각하다가 느그 아부지 어무니가 그렇게 키웠어!!!! 이러길래


걍 바로 볼륨 다시 최대로 올려서 무시함


어차피 나도 모르는 사이에 노인 공경 못하는 천하의 개쌍놈 된거 그대로 밀고 가기로 했음


옆에 있던 사람이 달래길래 자기는 여든살이 아니라 아흔살이다 이런말 하면서 화 푸는거 같아서 걍 다시 겜 하면서 감


어쨌든 너네는 지하철에서 건틀렛 하지마라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