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얘는 아마 대적자로 추정될 만큼 열라 쎈 존재야.

하지만 말 그대로 시골 평민이라 보고 들은 것도 적고, 세상이 돌아가는 것에 대해 전혀 몰라.

게다가 힘은 열라 세서 고난과 역경을 거의 접해본 적도 없겠지.

본인이 그다지 욕심 조차 없어서 그 나이 먹도록 세상의 벽을 접해본 적이 없을 거야.


그러니까 남을 구원해준다는 말을 그리 쉽게 할 수 있겠지.


힘이 세고 나름 착하지만 그 뿐.

생각 자체가 아주 단순한 놈이지.

성녀나 왕의 지위도 '높으니까 좋은 것' 같은 생각 밖에 없었을 거야.


얘가 책임감이나 의무에 대해 알기나 했을까?

기껏해야 "나는 힘 세니까 약한 자를 도와야지." 이런 것 밖에 없었을 걸.

말 그대로 무지한 자가 힘을 가진 게 어떤 비극을 보여주는 지 잘 이해가 가.


반면 이에 반대되는 애들이 주시윤과 유미나야.


유미나를 봐.

 테라사이드 편에서, 세상이 멸망할 수도 있음을 각오하고 비숍을 죽이지 않는다는 결심을 했잖아.


주시윤을 봐.

저가 죽고 가족과 조상들이 영원히 고통받는 것을 각오하고 용인을 죽여 미나를 구하지. 


이게 옳다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얘네들은 각오를 했어.

친구와 가족의 죽음을 딛고, 강적과 만나며, 고난과 역경을 겪고 성장해 나갔지.


하진만 레이는 그런 과정이 없어.

너무 늦게 했지.

이번 에피에 나온 성녀 사태도 그렇지만, 얘가 이후에도 옳바른 선택을 했을까?

아니, 옳바른 것을 떠나서 각오를 결심하며 앞으로 나아갔을까?


에피6에서 하는 꼴을 보면 그게 아닌 것 같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