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https://arca.live/b/counterside/51061171

2편 https://arca.live/b/counterside/51557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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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었던 것들을 몇 번이나 게워낼 뻔한 위기를 넘기고 난 후,

엘리자베스는 에밀에게 오케이 사인을 받아낼 수 있었다.

늘 고급스럽고 신선한 식재료만 맛봤던 그녀였기에 오늘의 굴욕은

더욱 정신적 데미지가 크게 다가왔다. 


"후우, 서툴지만 오히려 그게 짜릿한 맛이 있군. 누군가의 혀를

더럽혀준다는 삐뚤어진 쾌감이 또 참을 수 없단 말이지."


이 남자, 최악이다.

엘리자베스는 눈에 적개심을 가득 담은 채로 그를 마주봤다. 

죄악으로 뒤룩뒤룩 살 찐 추악한 몸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에밀은

일말의 수치심도 없이 오히려 비열한 미소로 엘리자베스의 적의를

받아넘겼다.


"흐흐, 맘에 드는군. 네 년의 반항적인 그 눈빛."

"...과찬이십니다."


엘리자베스는 씹어 뱉듯이 대답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혐오스러운 그를 죽이고 싶었다.


"제대로 주인님이라고 호칭하세요!"


소피아의 일갈과 함께 패들이 날아들려는 것을 에밀이 저지했다.


"됐네, 메이드장. 다만 이 신입 메이드는 교육이 필요하겠어."

"죄송합니다. 제가 책임지고 반드시..."


에밀은 머리를 조아리는 메이드장 소피아에게 손을 들어보였다.


"아니, 내가 직접하지."


소피아와 파벨라, 레베카는 그들의 주인에게 깊이 고개 숙여 

인사하고는 뒤로 물러나 벽에 바짝 붙어 섰다.


"계집, 내 항문과 키스하고 임신이라도 한 것이냐? 옷시중이나

들거라. 그만 욱욱거리고."


에밀은 여전히 무릎꿇은 채 헛구역질을 하고 있는 엘리자베스에게

지시하며 퍽이나 우스운 농담을 하기라도 한 양 낄낄거렸다.

엘리자베스는 분노와 수치심덕에 덜덜 떨리는 손으로 가운을 

들어 그에게 입히기 시작했다. 에밀은 의외로 순종적으로 그녀의

옷시중에 응했다. 


"옷시중 솜씨가 형편없군. 시중을 받는 것에 익숙한 손놀림이다."

"송구..합니다. 주...인님."


마지막 단어는 거의 기어들어가듯 작게 말한 그녀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굴욕감이 줄어들진 않았다. 엘리자베스는 분루를 삼켰다.


"하긴, 뭐 몰락한 가문의 계집의 운명이 이런 게지. 몸을 팔거나,

남의 밑으로 기어들어가거나. 으하하하!"


근본도 없는 졸부주제에.

엘리자베스는 마지막으로 가운의 앞섶 매듭을 지으면서 그의

역겨운 가랑이로부터 시선을 돌리려 애썼다. 에밀은 그녀의 그런 

반응을 즐기고 있는 것 같았다. 엘리자베스는 가까스로 엉성하게나마

매듭을 마무리 짓고 에밀에게서 재빨리 멀어져 다른 메이드들과

나란히 섰다.


복사뼈까지 오는 길다란 가운을 몸에 두른 그는 다리를 쩍 벌리고 오만하게 소파에 앉아, 음란하기 짝이 없는 옷을 입고 있는 

메이드들을 감상하기 시작했다. 엘리자베스는 노인의 불쾌한 

시선이 자신의 몸에 질척이는 감각마저 느껴져 소름이 끼쳤다. 


"흐흐, 젖은 좀 처졌지만 퍽 예쁜 몸뚱아리군. 군침이 도는데."


엘리자베스가 무언의 저주를 퍼부으며 그를 노려보는 순간, 

괘종시계가 9시를 알리며 요란하게 울려댔다.


"오, 벌써 '그 시간' 인가. 이거 신입도 있으니 기대되는군."


엘리자베스는 얼굴에 기대감을 띄우고 입가에 침을 흘리는 그에게

한 걸음씩 사뿐사뿐 다가가는 메이드들 사이에서 어리둥절해졌다.

메이드장 소피아는 그런 그녀의 엉덩이를 가볍게 어루만지며 

앞으로 밀어주었다. 


"꺄악?"

"주인님을 기쁘게 해 드릴 시간입니다, 아멜리아. 메이드들의

9시 일과이니 당신도 이제 익숙해질 필요가 있어요."

"무,무슨..."


저 혐오스러운 늙은이를 기쁘게 하다니, 방법도 모를 뿐더러

하고 싶지도 않았다. 메이드장에게 떠밀려 그의 앞에 서긴 했으나

그저 당혹스러울 뿐이었다.

하지만 엘리자베스의 당혹은 곧 충격으로 돌아왔다.


메이드들이 두 손을 머리 뒤에 붙여 겨드랑이를 훤히 드러내고 

가랑이를 천박하게 벌린 채 골반과 젖가슴을 흔들어 대기 시작한

것이다. 그녀들의 크고 탱탱한 젖가슴은 사정없이 출렁거렸고 

치부를 훤히 드러낸 의복 탓에 적나라한 노출의 향연이 벌어졌다. 

엘리자베스는 난생 처음 보는 천박한 광경에 경악하여 손으로 입을틀어막았다. 

보기만 해도 얼굴이 달아오를 정도로, 여성의 인권을 땅바닥에 갖다 

버리는 듯한 수치스러운 몸짓을 하면서도, 그녀들의 표정엔 행복과 

기대감이 엿보였다. 대체 무슨 짓을 당한걸까.


"여기서 주인님의 선택을 받으면 그 분과 동침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니 열심히 구애하세요, 아멜리아."


메이드장은 몸이 굳어 미동도 없는 엘리자베스에게 한마디 한 후 

그 자신도 천박한 춤에 합세해 누구보다 열심히 몸을 흔들었다.

심지어 두 손을 가랑이에 갖다 댄 후 보지까지 벌려 분홍색 속살을

에밀에게 드러내며 선택을 조를 정도였다.


'미쳤군요, 이 저택은...'


엘리자베스는 충격에 빠져 여전히 팔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다. 

그런 그녀가 마비에서 풀려난 것은 땀까지 흘리며 음란한 춤을 

추던 메이드장의 분노어린 매질을 당한 이후였다. 


"뭐하는 거죠, 아멜리아? 당신은 관객이 아닙니다."


엘리자베스는 고통을 이겨내지 못 하고 엉거주춤 앞으로 나아가

다른 메이드들의 춤을 흉내내기 시작했다. 고정되지 않아 흔들리는

젖가슴이 땡길정도로 아팠지만, 그 아픔보다 치명적인 수치심이 

그녀를 괴롭게 했다. 증오스러운 남자를 위해 부끄러운 곳을 다

드러내고 아양을 떨고 있는 모습은 그녀의 마음을 거의 꺾이게

만들었다. 에밀은 그런 그녀의 굴욕을 씹는 표정을 안주 삼아 

와인을 홀짝이고 있었다. 


엘리자베스를 비롯한 메이드들의 숨소리가 점차 거칠어졌고 

여인들의 체취와 향수가 버무려진 냄새가 방안을 가득 메웠다.

엘리자베스는 매력 어필에 필사적인 다른 메이드들과 달리 

혐오스러운 늙은이의 얼굴을 마주하고 싶지 않아 고개를 돌리다

가운 속에서 점차 부풀어 오르는 고간을 발견하고 말았고,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나잇값도 못 하고 발정나서는..!


"그만."


만족스러운 표정을 한 에밀의 지시가 떨어지자마자 그녀들의 

음란한 춤사위는 막을 내렸다. 엘리자베스는 재빨리 옷매무새를

가다듬으며 아주 약간의 속살이라도 감추려 애썼지만 원체

창녀도 안 입을 만한 복장인지라 부질없는 몸부림에 불과했다.


"주인님, 오늘은 저를 안아주세요."

"오늘은 부디 제게 은혜를.."


파벨라와 레베카는 무릎을 꿇고 선택을 갈구하며 아양을 떨었다.

엘리자베스는 그녀의 '주인님' 의 눈에 띄지 않도록 은근슬쩍

한 걸음 뒤로 물러나 고개를 떨구고 있었지만, 에밀의 선택은 이미

오래전에 정해진 것이었다. 그는 당연하다는 듯 그녀를 호명했다.

파벨라와 레베카는 벌써부터 속이 뒤집힐 것만 같은 엘리자베스의

속내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 아쉽다는 탄식과 부러움의 눈빛을

함께 보내왔다. 설마 저 노인네의 밤시중까지 들게 될 줄이야.

최악의 상황, 엘리자베스의 눈 앞이 깜깜해졌다. 


엘리자베스를 제외한 나머지 메이드들은 메이드장을 필두로 

공손하게 그들의 주인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우아하게 

빠져나갔고, 이제 엘리자베스는 불쾌한 방 안에서 역겨운 늙은이와

단 둘이 남겨졌다. 에밀은 계속해서 그녀쪽을 바라보며 킬킬대고 있었다.


"자, 아멜리아. 감사의 인사는 어쨌느냐?"

"..감사.. 합니다. 주인님.."


에밀은 나무토막같은 손으로 엘리자베스의 볼을 어루만졌고

그녀는 불쾌함을 참느라 진저리쳤다. 가능하다면 이 남자가 자신의

근처에도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희망사항일 뿐.

에밀은 그녀의 바람이 와장창 무너질정도로 갑작스럽게 그녀의

젖가슴을 주무르며 젖꼭지를 입에 넣었다.


"꺄악?!"


에밀의 혓바닥이 엘리자베스의 민감한 젖꼭지위를 노닐었다.

엘리자베스의 유륜과 유두가 에밀의 끈적하고 축축한 타액으로 

범벅되는 것이 느껴져서 그녀는 눈을 질끈 감았다.

에밀은 '게걸스럽다' 라는 단어가 딱 어울릴 만큼 듣기만 해도 

수치스러워질 정도로 추잡하게 후루룩 츕쯉 소리를 내며 젖을

빨았다. 마침내 그가 엘리자베스의 유두를 잘근잘근 깨물었을 때

그녀는 탄성에 가까운 신음을 흘리고는 스스로도 놀라 입을 틀어막았다.


"크흐흐, 역시 암컷이란건 어쩔 수 없구만. 기분 좋았나?"


방금은 고통스러워 낸 소리였을 뿐이라고 자위하며 엘리자베스는

완강히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이내 에밀이 그녀의 음부에 

손가락을 갖다대자 또 한 번 '힉' 하는 소리를 내고 만 그녀였다.

에밀은 동요하고 있는 그녀의 눈 앞에 끈적하게 실이 묻어나는

손가락을 들이대며 비열하게 웃었다.


"이렇게 보지에서 씹물을 질. 늘어뜨려놓고도 부인할 셈이냐? 

창녀같으니라고."


보지, 씹물.. 태생적으로 고귀한 그녀에겐 하나같이 자극이 너무 

강한 천박한 단어였기에 듣는 것만으로도 혼란스러웠다.

무엇보다 그녀를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착실하게 흥분의 증표를 드러내는 자신의 육체였다.

적에게 굴욕을 당하며 범해지기 일보 직전의 절망적인 순간, 

이 정도로 보지가 저릿저릿해지는 감각은 처음 겪는 것이었다.


에밀은 혼란에 빠져있는 엘리자베스의 보지에 넉넉하게 침을 묻힌

자신의 손가락을 쑤셔넣었다. 엘리자베스의 보지는 전혀 예상치

못한 침입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기다렸다는 듯 주름하나하나가 

그의 손가락을 휘어감아 조여왔다.


"호오, 게걸스럽게 손가락을 먹어치우는 것 봐라. 아주 물고 놔주질

않는데 어떻게 된 게냐?"


에밀이 엘리자베스를 매도할 수록, 그녀의 보지는 더욱 기세 좋게

조여왔다. 그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의 뱃 속에 이물이

들어와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았다. 애초에 자위경험도 많지 

않은 그녀다. 끽해봐야 대음순 주변을 문지르는 것이 고작이던

엘리자베스에게 난데 없는 두꺼운 성인 남성의 손가락 삽입은

자극이 강해도 너무 강했고, 에밀의 지껄임은 들려올 턱이 없었다.


"흐읏, 으으.."


엘리자베스의 신음을 신호탄 삼아 에밀의 손가락이 능숙하게

그녀의 질 안을 후벼팠다. 고통을 주기 위함이 아닌, 철저하게

순도 높은 쾌락으로 그녀를 절여버릴 목적의 씹질은 오래지 않아

엘리자베스가 거의 울부짖으며 성대하게 가버리게 만드는 것에 성공했다. 


"하아, 아아..."


마음 속에서 뭔가가 떨어져 나가버린 것만 같은 기분. 

그러면서도 후런하고 머리가 하얘진 것만 같은 쾌감.

엘리자베스는 자신이 만들어 낸 웅덩이가 고인 바닥에 주저앉아

부르르 떨고 있었다. 기관장이라는 작자가 적진 한복판에서 적의

손에 의해 수치스럽게 분수절정을 해버렸다는 사실이, 그녀를 

한 없는 자괴감의 나락으로 끌어당겼다. 


"많이도 싸 제꼈구나. 계집."


에밀은 손에 흥건하게 묻은 엘리자베스의 분비물을 할짝이며

비아냥 댔다.


"이거, 봉사를 해야 하는 메이드가 뻗어서 주인에게 추태를 

보이다니 말세가 따로 없구만. 이제 네 차례다."


에밀은 입고 있던 가운을 벗어 던졌다.

추악한 몸뚱이 한 가운데에 위치한, 바벨탑처럼 우뚝 솟아서

묵직한 남성페로몬과 냄새를 풀풀 풍기고 있는 자지가 그녀의

시야 안에 들어왔다. 혐오스럽게만 보였던 자지였는데,

이렇게 늠름해 보였던 물건이었던가..?


"뭣 하고 있는 게냐, 계집. 나를 즐겁게 해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