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괜찮다고 본다.

오히려 사이타마의 새로운 면모도 보았고, 히어로들이 방사능 떄문에 다 죽어가는 상황에서 긴장감이 돈다.

몰입감이 들고 다음편이 궁금해질 정도야.

물론 결말이 잘 끝나야 되겠지만, 그건 나중에 봐야 할 문제지.


솔직히 최근들어 원펀맨은 관성으로 보는 감이 있었지.

괴인편 질질 끌 때 빡쳐서 안 보다가, 최근에 가로우 편 나온다고 해서 다시 복귀했었다.

하지만 기대했던 가로우 편이 기대에 못 미친 거 보고 크게 실망했지.

아니, 다른 걸 다 떠나서 밥상씬이 나왔을 때 다음편이 궁금해지지 않았어.


근데 지금은 진짜 궁금해.


가로우가 진심펀치 맞고 버티면 작품의 정체성이 흔들린다 하는데, 그건 뭣모르고 하는 소리지.

펀치 한방에 끝나지 않는 걸 문제 삼을 거면 보로스 부터 망한 거였어.

물론 압도적으로 사이타마가 이겨야 하는 건 맞아.


애초에 '진심 펀치'가 사이타마의 전력이라고 누가 그랬어?

진심펀치 다음에는 전력펀치, 그 다음에는 사력 펀치나 혼신의 펀치 등 아직 나올 거 많다.


꼭 주인공이 질 것 같다고 긴장감이 생기는 게 아니지.

당장 주인공 빼고 조연들 대부분, 제노스 같이 중요한 인물들이 죽어가는 절망적인 상황 자체가 긴장감을 유발한다고.

애초에 난 이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주는 게, 주인공인 사이타마는 최강자이기 때문에 긴박한 전투로 몰입감이나 긴장감을 줄 수 없어.

화려한 액션씬으로 몰입갑을 주는 건 아무래도 한계가 있으니까.


솔직히 아쉬운 부분도 있지.

제노스의 죽음을 너무 일찍 푼거나, 방사능으로 히어로 포함해 인류들 대부분이 죽는 것 등. 급발진 하는 경향이 있으니까.


근데 아직 결말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이번에 나온 전개만 보고 망했다 거리는 사람이 몇명 보이던데,

급발진 했다거나, 막나간다, 아쉽다 정도가 아니라 결말도 보지 않고 이미 망작으로 규정하는 건 원작충이 맞다.


 물론 괴인편 가지고 몇 년이나 질질 끈 건 잘못된 거 맞고, 작가의 명백한 실책이지만

 이번 주 에피소드만 보면 아쉬울 지언정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