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엑자일러


엑자일러는 현재 우리가 플레이하는 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의 주민들을 말해


정확히는 멸망한 세계, 이면세계의 주민들인 셈이지


그런데 대마녀의 유산, 그레모리 바와 같은 외전에서 엑자일러들은 솔라 코덱스와 같은 유물이나 CRF의 지속적 공급없이는


현재 세계에서 그림자로 변한다고 묘사되고 있어



나는 이 글에서 왜 세계가 다르면 그림자로 변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내 나름대로의 해석을 해보고 세계관에 대한 추측을 해보고자해


2.파동함수에 대한 코펜하겐 해석과 다세계해석


이제 엑자일러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전에 필요한 약간의 양자역학 이야기를 해볼게


고등학교에서 물리를 배운 친구들이라면 알고 있겠지만 물질이든 빛이던 파동성과 입자성을 모두 가지고 있어


우리 일상 수준의 스케일에서는 입자던 파동이던 어느 한쪽의 특성만 나타나게 되어있지만 전자나 원자 정도의 작은 세계


에서는 이런 영향을 무시할 수 없고, 고전역학적 해석으로는 한계를 맞이하게 되지


이런 상황에서 양자역학이라는 놈이 튀어나오게 된건데, 물질의 상태를 표현하는데 파동의 개념을 사용해


파동함수의 상세한 유도 과정은 카붕이들 머리가 아플테니까 거두절미하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파동함수의 해는 질량, 운동량처럼 직관적으로 이해되는 고전역학적 물리량과 달라서 해석에 논쟁이 많이 생겼어



1927년에 열린 솔베이 회의에서 여기에 대한 해석을 가지고 물리학자들이 키배를 떳고 여기서 그 유명한 아인슈타인과 보어의 논쟁이 벌어지게 돼


결과적으로 논쟁은 보어의 판정승으로 끝났고 파동함수의 해는 물질의 존재 가능성에 대한 확률이라는 보어의  해석이 물리학계의 대세가 돼었어


그런데 문제는 파동함수의 해가 확률분포로 나타나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보어는 관측을 통해 위치가 확정되고 다른 가능성들은 사라진다는 코펜하겐 해석을 제시했어


현재 코펜하겐 해석이 주류 이론이지만, 사실 파동함수의 다른 해들 또한 실재하며 다세계로써 존재한다는 다세계해석이 존재해


즉 함수의 해가 존재 확률이라는 것은 동일하지만 코펜하겐 해석은 다른 세계의 가능성이 붕괴하고 다세계해석은 다른 세계의 가능성이 분리되는 것으로 해석해


3.이면세계와 다세계해석, 그리고 엑자일러와 코펜하겐 해석


이제 이쯤이면 대충 무슨 이야기인지 알만한 친구들도 있을거야


이면세계는 양자역학적 관점에서 볼때 다세계 해석의 무수히 많은 해에 해당하는 세계야


즉 우리 세계와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세계로 분화한 거지


그래서 분화된지 오래된 아르카데나 제국, 마녀 협회와 같은 세계도 존재하는 것이고 비교적 오래되지 않은 델타세븐 외전, 패스파인더의 세계도 존재하는 것이지


그런데 이 해석에 따르면 엑자일러들이 다른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이유가 설명이 어려워


하지만 델타 세븐 외전에 여기에 대해 추정이 가능한 부분이 나와



네피림은 메인스트림 8에 나온 허신과 동격인 6종 신성침식체라서 엑자일러들과는 다르게 이면세계를 넘나들어도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위상차'는 적응을 해야한다고 나와


물리학, 그중에서 파동에서 위상(Phase)은 파동의 시간차, 편위, 어긋남 등을 의미하는 물리량이야

아마 공머 카붕이들이면 공업수학에서 복소공간 배우면서 많이 봐왔을테니 익숙할거야


아무튼 네피림은 위상차에 CRF 같은거 없이도 시간은 좀 걸려도 알아서 위상차에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달리말해 엑자일러들은 이게 불가능하단걸 알 수 있어



아마도 네피림은 클리포트 인자를 클리파 차원에서 직접 끌어올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자원이 없이 위상차에 적응할 수 있는 것이라고 보여


일반적인 카운터들이나 사람들은 이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면세계에서 이터니움 쉴드나 CRF 소모를 통해 위상차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지


결론적으로 침식=위상차에 적응하지 못한 물질이 붕괴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고 기계들이 침식되는 것 또한 설명이 가능해져


위상차는 파동함수의 해에서 확률에 영향을 주는 것이고 현재 세계에 존재하지 못하는 확률을 가진 위상차가 나는 존재들은 코펜하겐 해석의 관점에서 붕괴되어 사라져야되는 것이지


결론적으로 파동함수의 해석에 있어 나오는 두 해석 모두의 관점으로 엑자일러와 이면세계에 대한 설정이 해석이 가능한거지


4. 3줄 요약


(1)다른 세계(이면 세계)가 존재하는 것은 존재하는 해를 모두 인정하는 다세계 해석에 의한것


(2)다른 세계(이면 세계)에 가면 침식이 발생하는 것은 위상차 때문에 확률적으로 다른 세계에서는 존재가 불가능하여 파동함수가 붕괴하는 코펜하겐 해석에 의한 것


(3)클리포트 인자의 사용자(ex.신성침식체, 힐데) 등은 스스로 위상차에 적응하는 것이 가능하나 일반인들이나 장비들은 CRF, 이터니움 쉴드등으로 위상차를 맞춰줘야함


장황하게 글 싸질럿는데 별 대단한 내용은 없는거 같네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