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들어가면서

한국 1~2세대 판타지에서 던전&드래곤이 끼친 영향은 막대하다.

드래곤라자, 비상하는매 같은 틀딱 명작은 아예 DND를 대놓고 차용하기도 했지.


금태도 나름 2세대 작가다.

그래서 그런지 유나는 DND 마법을 많이 쓰더라고.

그래서 심심풀이 삼아 유나를 DND 룰에 따라 분석해보고자 한다.

룰은 최신 판본인 5판 기준이며, 각유나에 붙는 인형실 끊기는 빼고 따져보겠다.


민초단 의리로 키웠는데 솔직히 가성비는 별로다




1. 유나의 주문 목록

유나의 스킬들은 다음과 같다.


유나는 블래스트 봄, 디스인터그레이트라는 기술을 쓴다.

스토리 보면 파이어볼을 쓸 때 따로 주문을 외우기도 하던데,

스킬 리스트엔 따로 없더라.

후술하지만 유나의 파이어볼은 블래스트 봄에 대응된다.

이외에도 평타가 있는데 이건 화염구를 쏜다고 돼있다.




2. 평타: 멜프의 소규모 유성 Melf's Minute Meteors

 멜프의 소규모 유성은 DLC인 자나사의 만물 안내서에 추가된 주문이다.

이 주문은 작은 유성을 6개 만들어서 주변에 띄우고,

추가행동으로 한두 개씩 던져서

목표 범위의 반경 5ft에 불속성 피해를 주는 공격기다.



유나의 평타는 적은 피해량과 좁은 범위를 가진 공격기다.

멜프의 유성을 쌓아두고 한두 개씩 던지면서 견제기로 쓰는

위저드의 운용 방식과 유사하다.




3. 블래스트 봄: 화염구 Fireball

한국 판타지의 단골 파이어볼이다.

위저드나 소서러는 이 주문을 찍는 5레벨부터 활약한다고 할만큼

게임의 운용을 크게 바꿔놓는 마법이다.


화염구는 단순하고 강력한 주문이다.

빛나는 공을 한 개 날리면,

목표 지점에서 폭발하면서 반경 20ft에 불속성 피해를 주는 공격기다.



유나의 블래스트 봄이다.

이펙트 자체는 불공 여러개를 날린다.

DND는 불공 한 개를 날리는데?

블래스트 봄이 파이어볼인 이유는 마법의 원리 때문이다.



블래스트 봄은 불로 공격하는 게 아니라

구체의 폭발로 불속성 공격을 하는 기술이다.

파이어볼에서 설명했지?

파이어볼도 마찬가지로 불을 던지는 게 아니라

공이 날아가서 폭발하는 메커니즘이다.

이래서 블래스트 봄이 파이어볼이라는 거다.


견습 대마녀답게 근본 있는 위저드.




4. 디스인티그레이트: 분해 Disintegrate

위저드의 한방 필살기, 디스인티그레이트.

6레벨 공격기 겸, 역장을 파괴하는 유틸기다.


분해는 상대에게 회피 판정을 요구한다.

그리고 회피에 실패하면 (10d6+40)의 피해를 준다.

평균값이 73인데, 11레벨 위저드 체력이 보통 68이라 맞으면 즉사한다.

그리고 주문 부가효과로, 분해 맞고 죽으면 시체가 안 남는다.

그래서 시체가 없으니까 부활시키기가 빡세진다.



유나의 디스인티그레이트 사용장면.

분해의 일격사급 폭딜을

5렙 옵션인 확정 치명타로 구현했다.




5. 유나의 DND 스펙: 11레벨 위저드

디스인티그레이트는 6레벨 주문이고,

6레벨 주문을 찍을 수 있는 캐릭터 레벨은 11이다.

따라서 유나는 11레벨의 위저드 캐릭터로 볼 수 있다.


DND에서 11레벨이면 '왕국의 최고 영웅 Master of the Realm' 수준에 해당한다.

이런 유나를 견습이라고 쪼인트 까는 머대리 라우라가

얼마나 DND 알못인지 알 수 있다.




6. 마치며


물론 카사 세계에서 유나는 견습이 맞다.

본문은 어디까지나 재미 삼아 DND에 맞춰서 한 분석이다.

그래도 유나 같은 소소한 R급 사원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한번쯤 챙겨주는 것도 게임을 길게 즐기는 방법일 것이다.


카운터케이스와 외전 스토리에서도 매력이 넘치는 태양의 대마녀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