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나와바리를 돌아다니시던 형님이 화재 현장을 목격하고는 들어가서 생존자를 구해주셨어
그 화재는 이유리라는 썅년이 카운터 능력 개화해서 폭주하는 바람에 생긴거였는데 부모님은 침식파에 오염돼 의식을 잃고 그대로 화마에 잡혀먹힌거 같다했고 일단 겨우 살아있던 걔만 구해서 꺼내오셨다고 하시더라.
그 와중에 성냥팔이 형님 몸엔 화상을 심하게 입었는데, 막상 구해진 이유리 그 년은 가물가물한 의식 속에서 형님이 자기네 집을 태웠다고 착각하고는 복수할려고 마음먹은거 같더라?
그래서 니가 집 태워먹고는 왜 지랄이냐고 따질랬는데 형님이 막는거야
그러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그년이 진상을 알게되어 지금 마음이 꺾이면 재미가 없지 않겠냐면서 커서 자기를 죽이러 오면 재밌을거라고 걔 앞에서 나쁜척은 다 하시는거야.
누가봐도 지 때문에 가족 죽은거 알면 죄책감 가지고 제대로 못살거 같으니까 일단 자기한테 화살 돌리려 하시는게 뻔히 보이더라.
진짜 병신같이 착한 형님...
이때 난 형님을 말렸어야 했다..
걔 냅두고 돌아가면서 이 일을 언젠가 잊으면 최고고 하다못해 자기를 원망하면서라도 살아만 가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배은망덕하게도 이유리 그년은 결국 민병대라는 조직에 가입해서 형님을 찾아왔어.
형님이 도대체 뭔 나쁜짓을 했다고 그런 꼴을 당해야 했을까?
그날의 진상을 형님이 알려줬는데도 현실도피라도 하는건지 들은체만체 하며 그대로 형님을 불태워버리더라..
형님은 불타는 와중에도 거짓말의 책임을 지시려는건지 그 끔찍한 고통속에서도 비명한번 안지르시고 최후의 순간까지 호쾌하게 웃으시며 가셨다..
진짜 병신같이 착했던 형님..
그래도 멋졌던 형님..
오늘따라 더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