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7
힐데
"제자야... 아무리 그래도 새벽에 자꾸 불러내는 건 좀..."
주시윤
"맞습니다... 스승님의 말이 이렇게 옳다고 느껴질 때가 없군요."
이수연
"아니, 지랄들 말고 빨리 지하격납고로 가라고!!"
공익
"수연아. 새벽에 불러냈으면 이유는 설명해주고 보내야 하는 거 아닐까?"
"자꾸 이러면..."
이수연
"맞고 갈래, 그냥 갈래?"
공익
"지하격납고로 가라구요?"
"뜁시다, 여러분."
이지수
"졸리다..."
에이미
"에이씨... 비도 오는 날에 이게 뭔..."
나희린
"여러분!! 좆됐어요!!"
"함선 다 침수당하고 있어요!!"
힐데
"앗싸!! 그럼 우리 출동 못하는 거지??"
"쉬어도 되는 거지??"
이수연
"정신 나갔어요?"
"이건 좀 맞아야..."
힐데
"아, 알았어... 그만해..."
에이미
"근데 이거랑 우리 부르는 거랑 뭔 상관인데?"
"아니, 설마..."
나희린
"내 함선들이!!"
"내 함선들이!!"
이수연
"바가지는 충분합니다. 빨리 퍼내세요."
"카운터들 여섯이면 비가 쏟아져내리는 것보다 빠르게 퍼낼 수 있겠죠?"
유미나
"이거 하면 야식 줘?"
이수연
"미나 양에게는 컵라면을 드리죠."
"비싼 걸로."
유미나
"아싸!!"
주시윤
"저는요?"
이수연
"시윤 군에게는 시급 좀 쳐드릴게요."
주시윤
"너무 짠 거 같은데..."
힐데
"나는?? 나는??"
이수연
"담배 한 개비."
힐데
"너무 짜잖아!!"
"나를 뭘로 보고!!"
공익
"아무리 그래도 담배 한 개비는 좀.."
이수연
"그럼 두 개비."
힐데
"앗싸!! 얘들아, 일 하자!!"
공익
"..."
"우리는 탕수육 하나 시켜줄래?"
"셋이 합쳐서 하나."
이수연
"...조금 비싸지만..."
"좋아."
이지수
"타, 탕수육!! 이거 퍼내면 탕수육 주는 거야??"
"씨발아, 얼른 일해!!"
에이미
"에이씨, 난 그냥 자고 싶은데..."
이지수
"탕수육이 나온대!! 얼른 퍼내!!"
힐데
"앗싸!! 비 맨날 왔으면 좋겠다!!"
유미나
"그러게!! 비 맨날 왔으면!!"
공익
"지수 씨!! 탕수육이 나온답니다, 탕수육!!"
이지수
"탕수육!! 탕수육!!"
"비 맨날맨날 와라!!"
주시윤
"저는 솔직히 이 회사에 제가 왜 계속 남아있는지 모르겠네요."
에이미
"씨발, 나도..."
"이상한 놈들 천지야."
모음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