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각성 주시윤이 아라한 주시윤인것이 흥미로워서 아라한의 원류인 불교라는 틀에서 해석을 해보고 싶어졌음



위 그림은 유명하고 아직 널리 쓰이는 불교 그림 중 하나인 십우도임. 소년에서 성불까지의 과정을 나타낸 그림이다.


욕망과 을 검은 소로 비유하고 자아를 소몰이꾼 소년으로 나타냈음


처음엔 검은 소에 휘둘리며 씨름하다 검은 소가 길들여지면서 하얗게 변함.


그리고 그 소는 소년과 함께하다 소년과 하나가 됨


초반부에서 검은소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부분은 용혈에 물든 조상과 자신에게 존재하는 용혈이라는 외부의도에 어린 주시윤이 휘둘리는 모습이고


용혈을 뽑힌건 소와 검은 욕망이 강제적으로 분리, 날뛰는 검은소가 하얗게 변하는 과정이라 볼 수 있을거같음


근데 또 흥미로운점은 조상은 인간이었고, 변종 클리포트 인자라는 검은 욕망에 물들긴 했어도 인간으로서의 자아는 있었음. 가끔 홰까닥 하긴 했어도 곧 정신차리고 분간은 할 줄 알았으니까


용혈이 다 뽑힌채로 주시윤은 의식을 잃고

'부정적 외부의도의 집합체' 인 용혈의 간섭 없이 자신에게 향하는 '순수한 외부의도' 인 햐얀 소, 조상과 마주하게됨


그 과정에서 현자(관리자)의 도움은 있었지만, 용혈의 간섭 없이 순수하게 인간이었을 수 있었기에 현자가 개입할 수 있었고


주시윤의 각성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고 봄


이 과정에서 용혈이 뽑힌것은 검은 소를 길들이고 소가 하얗게 변하는 언제 이루어질지 모르는 과정을 건너뛰게 해준것이 아닐까 싶음


이런 주시윤과는 대조적인것이 검에 피를 먹인 아르카데나 황태자라고 할 수 있을거고


다시 생각해보니 누군가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주시윤의 환경과 심성을 고려해보았을 때 


용혈을 뽑히는건 필연이었던거같음. 변수는 스스로의 의지와 선택. 관리자는 문턱에 선 사람의 등짝을 들어가라고 탁 때린거.. 이정도 선까지가 관리자가 개입할 수 있는 최선인거같음. 마음의 증명 때도 신지아에게 화두만 남겼고


제작진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주시윤의 궤적이 십우도와 닮아있는것은 확실함.


원한과 번뇌, 그 끝에 올라서 다 용서하고 날개를 펼쳐 우화하는 이 무슨 낭만...


카우사이 덕분에 삶이 아름다워진거같다. 여운이 장난 아니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