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윽고 어린왕자는 별로 돌아갔다.


생텍쥐페리는 말없이 사막의 별을 바라보았다.


그에게 남은 것이라곤 어린왕자에게 길들여진 마음.


'가버리다니, 아쉬운걸. 하지만 어린왕자는, 그의 별에서도 친구를 만들겠지.'


생텍쥐페리는 모래언덕에 앉아 다음 이야기를 상상했다.


'어린왕자의 새로운 친구는 누구일까.'


'그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소녀였으면 좋겠어.'


'차분한 어린왕자를 안아줄 수 있는 밝고 쾌활한... 이름은 뭐가 좋을까?'


'대시! 그래, 대시라는 이름이 좋겠다!'


마침내 어울리는 이름을 떠올렸을 때 그는 강렬한 현기증을 느꼈다. 


그리곤 막연히 떠올렸다. 다른 '누군가'도 별을 보며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