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야 치매기운도 있으시고 기력고 쇠하시고 해서 예전만 못하시지만

한번 화나시면 가족 전체가 뜯어말려도 강행하는 불같은 성격이시다

내가 16년도 군대에 있을때 휴가나와서 엄마한테 들은말이다.

명절 당일에 큰할아버지 계신 큰집에 가서 엄마랑 누나는 차례 도와드리고 나랑 아버지는 벌초하고 제사 지내는게 당연한 연례행사였다.

그런데 할아버지 입장에선 형님댁에 우리애들 보내서 도와주는건데 큰집식구들은 얼굴도 안비추고 용돈도 안드리고 오는게 내심 괘씸하셨던지

내가 15년도 추석을 지내고 입대했었는데 그때 벌초할때 하필 땅벌집을 건드려서 땅벌에 쏘여서 응급실에 간적이 있다.

그거보고 할아버지가 꼭지가 돌으셨는지 나 입대하고 얼마 안지나서 큰할아버지 돌아가시니까 가문 묫자리에 모셨는데 그 뒤에 할아버지가 큰집에 말도 없이 용역들 써서 거기 봉분 4개동 있는걸 싹 다 밀어버리고 유해까지 싸그리 화장시켰다더라

당연히 큰집식구들은 난리가 났는데 할아버지는 형님도 돌아가셨고 내맘대로 하겠다는데 뭐가문제냐고 일갈하시고 그뒤로 아예 연락을 끊음ㅋㅋ

덕분에 그뒤로 우리가족은 존나 편해졌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