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대는 메인스트림 5부와 6부 사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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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웩!…우우웨엑…!”
인기척 없는 어두운 골목길에서 한 남자가 구역질을 하고 있다.
벽에 손을 짚고 몇번 게워내는 소리를 내던 남자는 골목길 바깥을 신경질적으로 살피던 일행을 보며, 그가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혼잣말을 한다.
“하…진짜 개같네…”
그런 혼잣말을 듣고, 주변을 살피던 민병대의 강민우는 골목 안쪽으로 시야를 돌리며 그의 일행을 한심하면서도 딱하게 처다본다.
“그 개같은 일을 하겠다고 나선건 너다. 어린데도 받아줬으면 깔끔하게 일을 해야하지 않겠나?”
강민우는 헛구역질을 멈추고 손으로 입을 닦는 남자의 근처로 온다.
철퍽!
강민우는 철퍽거리는 소리를 듣고, 발 밑을 본다. 그의 발 밑엔 피가 고여 웅덩이가 되어 있었다.
“분명, 목표물은 흔적 없이 처리할 수 있다고 하지 않았나?”
민우의 질책에 남자는 변명한다.
“씨이….발, 나도 깔끔하게 처리하려고 했어..그런데 이 새끼가..!”
“반항이 심했으면 먼저 죽이고 처리했어야지. 능력처럼 머리도 짐승이 되는건가?”
남자는 민우의 질책에 별다른 반론을 하지 못한다.
“그럼, 뒷처리에 시간이 걸리는 듯하니 난 먼저 가보지. 피웅덩이는 핥아서 없애든 청소하든 깔끔히 끝내, 합류 장소론 오지 말고, 너가 사는 곳으로 가라.”
말을 마치고 강민우는 골목길 바깥으로 떠난다.
혼자 어두운 골목길에 남겨진 남자는 그의 옆에 남겨진 것을 본다.
일단 손목 아래가 잡아뜯긴 왼손, 반지가 있으나 약지가 아니다. 일단 빼서 주머니에 챙긴다. 보석이 박혀있다.
오른다리, 비교적 멀쩡하다. 하지만 털이 많아 먹기 힘들다. 왼다리는 제압하는 과정에서 먹어버려 식감을 느낄 새가 없었는데, 처리하며 먹으려니 고역이다.
몸통, 갈비뼈 아래 심장, 간, 폐 등은 이미 없다. 남은건 갈비, 척추뼈와 그 아래의 그것….생식기다. 좆같다, 진짜 좆같다.
이제 남은 부분을 다 먹어야 한다. 아주 힘들겠지만, 양심의 가책은 없다. 얘는 확실한 악인이니까. 그럴려고 민병대를 찾아왔다.
살점을 한입 크게 입에 넣고, 뼈도 오독오독 씹는다. 입이 텁텁하면 바닥에 고인 피를 세수하듯이 손에 받아 마신다. 그렇게 힘든 식사를 한시간에 걸쳐 마친다.
“크으으..! 다 먹었다!”
시체를 다 먹어치운 남자는 온 몸에 고양감을 느낀다. 죽은 카운터의 힘이 그에게로 넘어갔다.
‘이제 내일 있을 아카데미 카운터 테스트는 문제 없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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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일년 전 카운터로 각성하였다. 당연히 그는 기뻐했다. 어렸을 때부터 텔레비전에서 멋진 카운터 군인들을 보았고, 그들처럼 되길 원했기 때문이다.
그의 신체는 각성 후 극심한 변화를 겪었다. 카운터답게 힘이 쎄지고 강도가 높아지기도 했지만, 가장 큰 변화는 가끔씩 느끼는 엄청난 허기였다. 며칠에 한번씩 돼지 한마리를 혼자서 먹어치울 정도로 큰 허기를 느꼈고, 그렇게 한참을 먹으면 힘이 더 쎄졌다.
각성 후 두 달, 그는 자신의 카운터 능력을 어느정도 파악했다. 배고플 때는 힘이 나오지 않지만, 배부를 때는 힘이 쎄다. 강한 생물을 먹으면 힘이 강해진다. 단순한 능력이지만, 능력이 무언가를 먹는데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은 왜인지 숨겨야 할 것 같았다.
각성 후 세 달, 그는 그의 각성 사실을 가족에게 알린 뒤 카운터 아카데미에 입학했다.
그의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 우수생으로써 군인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동경하는 ‘델타 세븐’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