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코드 기아스 유입 뉴비 1일차 소감 - 카운터사이드 채널 (arca.live) <- 요 글 썼던 뉴비임.



이제 5일차고, 5챕까지 밀고 나름 과금 안 하는 수준에서 한계까지 성장했다고 생각하는 시점에서 간단하게 후기 써봄.


스토리 이야기는 스포도 있고 하니 생략하고, 카운터사이드라는 '게임'에 대해 말해보려 함.


생각나는 대로 끄적일 거라, 다소 두서없을 수 있음. 미리 양해를 구함.




1. 여전히 이해하기 힘든 전투 UI


게임 초반에 스킬 쓸때마다 어지러운 거는 스킬 카메라를 끄니까 어느 정도 해결되었음.


그래도 아직 이해하기 힘든 것은, '풀피는 체력 게이지가 표기되지 않는다'는 점임. 



위 스샷에서 잘 보이는데, 리코리스는 풀피고 넬슨은 쳐맞아서 다 죽어가는 상태임.


근데 솔직히 이게 잘 구분되나? 난 잘 모르겠음.


이쯤 되면 설정에서 '풀피 게이지 표시/미표시' 옵션이 있을 법도 한데, 이걸 패치해주지 않는 것은 조금... 왜 패치 안해주냐.


아, 덤으로 액티브 스킬도 수동으로 쓰란 건지 잘 모르겠다. 초고수 pvp 아니면 사실상 오토 누르고 다니는 게 대부분일듯.




2. 정보가 모자라.


조금 하다 보니 장비가 준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음.


내 캐릭풀이 이런데 카렌 스충, C.C. 공속, 샤오린 치피, 를르슈 스충, 엘리자베스 스충 같은 게 겁나 마렵더라.


그래서 일단 레이드 준내 돌리고 이것저것 너덜너덜한 것들 기워서 셋옵 맞췄음.


콜라보 캐릭은 전용장비로 한 자리 때울 수 있어서 좋더라. 스태미너 스킵으로 죄다 꼴아박으면 어쨌건 6T + 원하는 셋옵 나오니까.



5일차에 이만하면 준내 열심히 했다고 생각함. 시즌 얼마 안 남았다고 해서 더더욱 달림. 


대신 상점에서 있는 정보란 정보는 다 털어먹음. 애들 스킬도 찍고 다이브도 40층까지 하고 레이드도 돌리니 정보가 너무 모자라.


반면 하루 정보 수급량은 긴급작전 2~3천 내외라서, 이것저것 하고 싶은 거 많은 뉴비에게는 조금 빡센 듯.




3. 스킵 괜히 함.


카운터사이드가 모바일 게임으로 마음에 든 부분은, 스킵 기능이 공짜고 무한이라는 점이었음.


라이트하고 스트레스 적게 주는 게 중요한 폰겜에서, 스킵권 먹지도 않고 편하게 돌리는 게 참 좋긴 했는데.


를르슈랑 카렌 전용장비 먹겠다고 40레벨 스킵 준내 달린 건, 지금 시점에서 조금 후회함.


'스킵 기능이 있는데 반복 기능이 무슨 쓸모가 있음?' <- 이렇게 생각했는데, 뉴비는 반복 전투로 경험치 빨아야 하는 거였다.


혹시 이 글 보는 뉴비는, 애들 레벨 올리고 싶으면 스킵하기보단 PC클라로 적당한 곳에서 반복사냥하는 걸 추천함.


*수정


<- 알못쉑 뉴비의 헛소리였음



4. 다이브 재밌음.


아래는 다이브할 때 쓴 내 소대임.



요 라인업으로 40층까지 털어 먹음. 최대한 안전지대만 밟고, 손컨해가면서 하니까 어떻게든 꾸역꾸역 밀리더라.


보다시피 1소대만 코핀 풀업하고 엘리트 박아넣고, 2소대는 이것저것 + 샤오린, 3소대는 잡탕메카닉임.


자연히 주 전략은 2소대 베로니카, 3소대 에스테로사로 1소대의 카렌이 지원 나올때까지 시간 버는 것이었음.


베로랑 에스테로사는 서로 방향이 조금 다르지만 둘 다 단단해서 좋더라.


베로의 불사는 딱 봐도 ㅈ사기고, 혼자 솔져라서 재화 따로 먹어서 키우기 좋았음. C.C. 가챠에서 픽뚫 나왔을 땐 빡쳤는데, 이만한 효녀가 또 없다.


에스테로사는 스킬업 해주니까 딴딴해서 좋았음. 이걸 재무장하면 더 단단해진다고? 왜 다들 1순위로 재무장하라는 지 알겠음.




5. 근데 난 엘리자베스 재무장 할거임.



존나 이뻐.


대충 SSR 랜덤권 다 돌린 다음에도 엘리자베스가 안 나와서, 바로 선택권으로 데려옴.


내가 틀딱 게임을 좀 파는 편이라서, 보자마자 딱 모티브를 알아챔. 


 


위 짤은 창세기전 외전에 나오는 '메리 팬드래건'임. 재밌는 건 얘의 친언니가 그 게임 주인공인 '엘리자베스 팬드래건'이란 거임.


솔직히 이 게임 해보진 않았는데, 창3를 나름 재밌게 했던 입장이라 이 캐릭 보자마자 굉장히 반가웠음. 주인공 누나가 오늘날 그림체로 환생한 느낌?


틀딱 소리는 이쯤 하고, 캐릭터 외모가 너무 이뻐서 한 점 후회도 없다. 재무장 재료 모이자마자 얘한데 박을 거임.


생각해보니 그 전에 샤오린이랑 에스뭐시기를 어떻게든 챙겨둔 게 운이 좋은 듯.




6. 오퍼 가챠는 좀 맵다.



오퍼 개수가 좀 짤렸는데, 180개 보유 중임.


에피 3 밀고 나서, 일반 오퍼 채용에 30장 꼴아박음. 비렛타 가챠가 열린 줄 몰랐어서.


그리고 당연히 비렛타 천장 찍었다. 샹년.


그나마 덤으로 나온 레나가 범용적으로 쓰기 좋다더라. 최소한의 위안이 되긴 했는데, 앞으로 오퍼뽑은 거들떠도 안 볼 듯.




7. 총평


'게임'으로서는 구조적 결함이 있음. 일직선상에서 서로 충돌하는 전투 특성상,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음.


장비 파밍도 상당히 맵고 빡센지라, 후발 주자가 피빕까지 노리려면 상당한 중과금이 아니면 불가능할 듯.


하지만 거꾸로 말하면 적당히 월정액만 하면서 PVE를 즐기는 것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가 됨.


지금이야 자원도 레벨도 캐릭풀도 딸리지만, 일퀘나 주간퀘로 채용권이 꾸준히 나오는 거 보니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강해질 것이라는 확신이 있음.


덤으로 캐릭터의 모션은 굉장히 공들였고, 그것이 이 게임의 구조적인 결함은 어느 정도 상쇄시킬 정도로 매력적임.



(짤 만들 줄 몰라서 챈 어딘가에서 퍼옴)


특히 엘리자베스 공격 시 가터벨트 펄럭펄럭 하는 거라던가.



타격감 하나는 확실한 카렌 궁이라던가.


성능은 둘째치고 2연타 복사파동 박아넣는 게 굉장히 마음에 듬.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어쨌건 넥슨은 게임 회사가 맞다는 거임.


리니지나 찍어내서 돈 빨아먹는 괴물 엔씨나 해외 IP 재탕하고 자사 IP인 세븐나이츠 말아먹은 넷마블과는 다르게, 넥슨은 어찌되었건 '게임'을 만들려고 하는 게 보임.


원신이나 우마무스메 같은 대작에 비하면 어딘가 엉성한 면이 있지만, 넥슨 게임에는 분명 또 나름대로의 맛이 있거든.


최근에 히트 뭐시기로 리니지라이크 내본 것도, 뭐 이해는 간다. 회사가 크니 그런 쪽도 욕심이 나겠지.


앞으로 나올 넥슨 게임에 대해서도 일단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상식적인 게임'의 범주에는 충분히 들어감.


'돈 빨아먹기 위해 나타난 지옥에서 온 쓰레기'하고, 어딘가 엉성할지언정 플레이어에게 '재미'를 주려고 하는 게임은 분명히 다른 거니까.



먼 예전 MOE라는 병신게임이 있었다.


그것에 비하면 카운터사이드는 장족의 발전을 보여줬다. 그것만으로도 게임사 '넥슨'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본다.




어째 말이 좀 샜는데, 여튼 카사 재밌음. 꾸준히 할 거임.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