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의군이...동대문으로...진군할 거라는...정보를...그대가 흘린 건...아니겠지요...?
난...아닐 거라...믿소...그런 건...믿을 수 없는...얘기요...
난...고부에서...감자를 캐던...순박한...그대의 모습을...잊을 수...없소이다...
그러나...통감부에...그대와..비슷한 여인이..출입하는 것을...보고야 말았소....
내가...잘못 본 것이라...말해주시오....
그대가 설마...그런 짓을...할 리는 없을테니...말이오....
각설하고... 벌써 융희 4년(1910년)이구료....
오랜만에...고부에 내려갔는데...그대가 살던 집은 어디가고...웬 으리으리한 기와집이...있었소...
사람들에게...물어보니...히루데라는...일본인 지주가...사들였다고 하더이다....
주변...농부들은...이미...그자의...소작농으로...전락한 지...오래였소...
동양척식주식회사를 동원해...주민들의 전답을...빼앗았다고하니...듣고 있는 내내...원통해..눈물만 흘렸소...
내...반드시...그 왜놈을...몰아내고야...말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