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사람들은 흔히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때 히어로를 찾고는한다

기적처럼 나타나 모두를 구하는 멋진 히어로


나는 그런 히어로를 동경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히어로가 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


나는 히어로가 되고 싶지 않았다






재가 된 것들이 만들어낸 냄새가 코를 간지럽힌다




"그렇게...인상쓰지마."



애써 필사적으로 웃고 있는건 얼마전까지만해도 같이 웃고, 슬퍼하며 감정을 공유했던 전대원의 손이 차가워져간다


"히어로는...울지 않..."





힘없이 떨어진 손이 피웅덩이를 적셨다



또 한명


소중한 사람이 눈앞에서 죽었다









계속해서 내가 지키고자 했던것들이 계속해서 사라져간다










"...이동하죠."


슬픔을 겨우 억눌러 단어를 자아냈다




최소한 묻어주고 싶었다

가지말라고 외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이 어깨에 달린 책임감이 너무나도 무거웠다


그랬기에 잊고 싶지 않았다



"으으...여긴?"



"지금 우리는 방주로 이동중이야. 아직 거리가 있으니까 지금 쉬어둬."



"엘리는?"



수연이가 내뱉는 단어 하나하나가 마음을 옥죄어온다



"....아까 5종이 들이닥쳐올때 우리와 반대편으로 뛰었어."



"...그렇구나. 다들..."


수연이가 말을 다 하지않아도 그 뒤에 이어질 말은 예상 할 수 있었다


"그러니까 우리는 반드시 살아야해."



그것만이


"그래. 그래야지."


앞서 스러져간 이들을 위한 일이니까





나는 모두를 위해 히어로가 되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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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rca.live/b/counterside/60177774
이거 보고 삘받아서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