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글 모음











 "그나저나 당신 정말 따라와도 돼요? 저희는 사건 조사 때문에 가는 거긴 한데... 당신 따지고 보면 민간인이잖아요. 원래 대로라면 돌려보내야 한다고요."







 "하하, 신경 써주셔서 고맙네요. 하지만 저도 그 타워에 볼일이 있습니다. 의뢰를 받았거든요."







 "제, 제가 언제 당신 신경 썼다고 그래요!"







 "아... 아니었나요? 그건 조금 슬프네요."(시무룩)







 "거, 거기서 시무룩해지면 제가 뭐가 돼요..."







 "되게 중요한 의뢰신가 봐요? 옆에 항상 같이 다니던 여자애도 떼어 놓고 혼자 올 정도면?"







 "...네. 사실 제게 중요하지 않은 의뢰는 없습니다. 월세에 외상값에... 밀린게 좀 많거든요."







 "아하하, 아쉽네요. 같이 다니는 여자애도 왔으면 우리 외로운 경정님도 친구가 생기실 텐데."







 "나, 난 외롭지 않아, 경위! 그리고 난 수사 이외엔 관심 없어!"







 "흐음? 흔히 말하는 '난 친구 같은 거 필요 없어'의 패턴인가요?"







 "...경위? 무슨 의미일까?"







 "아뇨, 그냥 우리 경정님이 고독한 늑대의 길을 걷는 걸 축하한다는 의미죠~."







 "...늑대는 보통 무리 지어 생활합니다, 강소영 경위님."







 "아, 아니 그걸 말하면 어떡해요, 르네 씨!"







 "......당신들...저주할 거야...범죄자나 되라지..."







 "아, 삐졌다."







 "이런, 삐졌네."







 "경정님~ 장난이었어요. 화 좀 풀어요~."







 "...됐어. 경위도 르네 씨도 다 미워......"







 "미안해요, 경정님. 화풀어요, 네?"







 "마침 지나쳐 오던 가게에서 디저트를 팔고 있더군요. 일이 다 끝나면 먹으러 가죠. 사과의 의미로 제가 사겠습니다."







 "...진짜요...?"







 "물론."







 "...이걸로 내 화가 풀렸다고 생각하지 마. 이건 어디 까지나 범인을 잡기 위해서 페이스 조절을 하는 것 뿐이니까."







 "그래, 알았어."







 "경정님을 아주 잘 다루시네요. 역시 애가 있으셔서 그런가?"(소곤소곤)






 

 "누가 들으면 오해하겠어요. 하지만...딱히 부정은 못하겠네요."







 "참, 아까 르네 씨가 쏜다고 했으니 제 것도 사주시는 거 맞죠?"







 "...하아, 그게 그렇게 되는군요."













 "그래서 르네 씨는 저희와 같이 가는 이유가 뭐죠? 저희는 그곳에 숨은 수배범을 잡는다는 명확한 목표가 있습니다. 하지만 르네 씨는 의뢰를 받았다고만 하고 대충 넘겼죠. 죄송하지만 이유를 들어야겠습니다."






 "제가 가는 이유는... 쉽게 말해 사전 조사입니다. 본격적으로 그 타워를 조사하기 전에 저 혼자 가서 타워를 대충 둘러보는 거죠. 뭐라 거창하게 말했지만 그냥 관광에 가깝습니다."






 "하긴 워낙 흉흉한 건물이니 르네 씨가 사전 조사를 해 놔야 그 뒤에 안전하게 본격적인 조사를 할 수 있겠네요."







 "흉흉한 건물? 겉보기엔 멀쩡해 보였는데? 그러고 보니 그 건물은 대체 왜 폐쇠 된 거야? 지은 지 한 달 밖에 안 지났잖아."







 "네, 겉보기엔 멀쩡한 건물이에요. 그럼에도 그 건물이 폐쇠 된 이유는 바로..."







 "건물의 주인이 옥상에서 투신 자살을 했습니다."







 "투...투신 자살?"







 "하지만 그거 하나로 건물 하나가 폐쇠 될 일은 없죠. 문제는 그 다음부터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다음이라면?"







 "라비린토스 타워를 지었던 관계자들이 전원 사망했어요. 누군가는 사고로, 누군가는 앓고 있던 병의 악화로, 또 누군가는 자살 등등..."







 "관계자 총합 120명이 전원 사망했습니다."







 "그런데 난 왜 그런 걸 모르고 있던 거지? 난 경찰이잖아! 그런 대규모 살인 사건이라면 내가 알고 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 뉴스에서도 보도된 적 없었는데! 그러고 보니 르네 씨하고 경위는 이 사건을 어떻게 알고 있는 거야?"






 "아하하... 저는 그 다 아는 방법이 있달까...?"







 "저는 그냥 아는 지인에게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경정님의 의문이 옳습니다. 경찰도 못 알아차리고, 언론에도 언급되지 않는 것은 이상하죠. ...정보망을 자신이 전부 쥐고 있지 않은 이상은 말입니다."







 "그렇다면 그 살인귀가 누구인지도 모르겠네요."







 "네, 맞아요. 말 그대로 얼굴 없는 살인귀입니다."







 "거의 다 온 것 같네요. 저 위에 큰 시계가 있는 걸 보니."







 "그러니까 수배자가 저 안에 있다 그말이지?"







 "경정님,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르니까 무작정 돌격은 금지인 거 아시죠?"







 "...그런 말이 경위 입에서 나오다니 오늘은 수배자가 알아서 기어 나올 날인가 보네."







 "...얼굴 없는 살인귀라..."






 "아주 조금은... 너의 얼굴을 볼 수 있으면 좋겠네."

















드디어 표지가 생겼습니다. AI그림으로 만들었습니다. 저거 하나 만드는데 900포인트는 쓴 거 같네요.

또, 글 중간에 들어간 AI를 이용한 삽화가 있었죠. 앞으로도 글 한편 당 삽화 하나는 들어갈 것 같습니다.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저 정도 퀄리티 밖에 내지 못합니다. ㅈ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