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글 모음













 "흉흉하다는 말이 딱 들어맞네. 외관만 멀쩡하지 내부는 어두컴컴해서 귀신 나오겠네."







 "에이, 세상에 귀신이 어디 있어요. 만약 진짜 있다면 한 번 쯤은 보고 싶은 걸요?"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경위 빼곤 없을 거야."







 "...슬슬 들어 가보죠."







 "네, 진입하겠습니다. 르네 씨는 저희에게 붙어서 절대 떨어지지 마세요. 전투 능력이 없는 일반인 이니까요."







 "네, 부탁 드리겠습니다."







 "......"







 "왜 그래? 강소영 경위?"







 "아하하, 아뇨 그냥 딴생각 중 이었어요. 르네 씨가 실은 싸움을 잘하는 편이 아닐까 하고..."







 "...하여간 경위는 긴장감이란 게 없어."







 "언제나 여유가 넘친다는 건 좋은 거죠. 그렇지만 가끔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합니다."







 "네네, 알고 있어요. 죄송합니다~."







 "...가죠!"













 "...안은 생각보다 깨끗하네."







 "경정님, 그거 플래그에요. 그 말을 하면 반드시 뭔가 튀어 나오는..."






또각 또각







 "거 봐요. 진짜 뭔가 나타났잖아요."







 "거기 누구냐? 우린 경찰이다. 그쪽도 정체를 밝혀라!"






 "경찰 분들이셨군요? 라비린토스 타워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그쪽은 누구시죠? 어째서 이런 아무도 없는 폐건물에 계신 겁니까?"






 "아, 제 소개가 늦었군요?"







 "제 이름은 인공 반응 지적 활성체(Artificial Reacting Intelligence Activator), 통칭 A.R.I.A(아리아)입니다."







 "아리아? 인공지능 입니까?"







 "그렇습니다. 저는 이 라비린토스 타워에 오신 분들을 가이드 하기 위해 만들어진 라비린토스 총괄 인공지능입니다."







 "잘됐군요. 마침 이 곳을 빠짐없이 쭉 돌아보고 싶었습니다. 안내 해주시겠습니까?"







 "그럼요. 제가 하는 일이니까요. 하지만 그 전에..."







 "그 전에?"







 "경찰 분들께서 이곳에 온 이유가 궁금합니다."







 "저희는 이 곳에 수배자가 숨었다는 말을 듣고 찾아왔습니다. 혹시 이렇게 생기신 분을 보지 못했습니까?"







 "이 분은... 어제 밤에 이곳에 오신 분입니다. 제가 가이드를 해드리려 찾아갔더니 그대로 도망쳤습니다. 나가는 걸 본 적이 없으니 아직 이곳에 계실 것 같지만..."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이 라비린토스 타워는 구조가 매우 복잡합니다. 그래서 안내 인공지능인 제가 있는 거고요. 작정하고 숨는다면 아마 찾기 어려울 겁니다."







하긴, 이름부터가 라비린토스(미궁)이니..."







 "그럼 그냥 여기서 잠시 헤어지도록 하죠. 각자 목적이 다르니까요. 저는 아리아와 같이 이곳을 둘러보겠습니다."







 "알겠습니다. 혹시라도 수배자를 발견하시면 연락해주세요."







 "알겠습니다. 그럼."







 "예, 조금 있다 봅시다."







 "......"







 "경위, 정말 르네 씨를 혼자 보내도 괜찮은 거야? 난 저 인공지능이 굉장히 수상해 보이는데?"







 "...경정님은 만약에 미래를 볼 수 있다면 어떨 것 같으세요?"







 "갑자기? 흐음... 좋지 않을까? 범죄자를 잡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은데?"







 "...그렇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리고 르네 씨는 걱정 안 하셔도 돼요. 살아남는 거 하나 만큼은 잘하시는 분이거든요."







 "누, 누가 걱정했다고 그래!"







 "아하하, 그럼 저희도 이동하죠. 수배자 잡으러."













 "혹시 먼저 가고 싶은 곳이 있으십니까? 없으시면 제가 1층부터 차례대로 안내하겠습니다."







 "네,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어디로 모실까요?"







 "건물 소유주가 있던 방이 궁금하군요."







 "......알겠습니다. 이사장실로 모시겠습니다."







 "매우 높이 있나 보군요?"






 "예, 제일 꼭대기 층이 이사장실입니다."







 "도착했습니다. 이사장실입니다."







 "안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잠시 둘러봐도 되겠습니까?"







 "물론입니다. 주인이던 이사장님은 이제 없으니까요."







 "창문이 깨져 있군. 여기서 뛰어내린 건가?"







 "떨어지지 않게 주의하십시오."







 "네, 알겠습니다."







 '어라? 깨진 창문 옆에 USB가 붙어 있잖아?'






 

 '이건 챙겨 가자'







 "다음은 어디로 모실까요?"







 "그럼 다음은... 아 잠시만요."






[긴급, 귀환할 것]







 "...안타깝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인 것 같네요. 집에서 친구들이 제가 오길 애타게 기다릴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1층으로 모시겠습니다."













 "여~ 예상보다 일찍 오셨네요."







 "어라? 수배자는 어떻게 됐습니까?"







 "결국 못 찾았습니다. 여기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더군요. 우리도 가이드가 필요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여러분. 저도 열심히 찾아보겠습니다. 찾으면 경찰에 연락 할테니 안심하시길."







 "네, 그럼 부탁 드립니다."







 "그럼, 저희는 이만."







 "다음에도 방문해 주시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그래서... 뭐였습니까? 그 문자의 의미는?"







 "...수배자를 못 찾았다는 건 거짓말이었어요. 아주 단순하게 화장실에 숨어있더군요."







 "거짓말을 한 이유는?"







 "죽어 있었습니다. 그것도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로. 이건 제 감이지만 범인은..."







 "아마 그 인공지능이겠죠. 저희와 그 수배자 말고는 그곳에 들어간 사람이 없으니."







 CCTV를 돌려봐도 다른 사람은 나오지 않았어요. 하지만 어째서 죽인 걸까요?"







 "그건 제가 알아보겠습니다. 마침 저도 하나 얻은 게 있는지라."







 "USB라... 언제 그런 걸 얻으셨대요? 뭔가 알아낸 게 있으면 저희에게 연락 주세요."







 "알겠습니다."







 "잠깐! 그건 잊지 않았겠죠?"







 "네? 그거라면?"







 "그, 그거 있잖아요, 그거. 디로...시작하는...그거..."







 "아... 아직도 기억하고 계셨군요? 그럼 슬슬 저녁 시간이기도 하니 식사도 같이 할 수 있는 곳으로 갑시다. 제가 한 군데 알고 있어요."







 "빨리 안내 해요. 배고프니까."







 "와아~ 오랜만에 남의 돈으로 먹는 밥이다~."







 "......"






 "이번 달 월세도 좀 미뤄 달라고 해야겠네."
















다음 화부터 주인공인 샤렌이 다시 나옵니다. 

그리고 아리아라는 캐릭터가 등장했습니다. 과연 아리아는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