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아름다운 오후로군요. 새들은 피어나고 꽃들은 지저귀고..."

"정말로 티타임을 갖기 좋은 한적한 오후입니다."

"최고급 홍차와 함께하는 최고의 오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홀짝
"끼야아아아아아아아아악!!!!"

"푸흡!"

"뭔가요, 이 망할 비명 소리는! 놀라서 홍차를 다 엎지르지 않았습니까?"

"거기 밖에 무슨 일입니까? 심각한 일이라면 얼른 제게 보고 하세요."
콰---앙!

"이봐, 홍차폭탄 큰일이야, 큰일! 이것 좀 봐!"

"...그래요, 확실히 큰일이기는 하군요. 감히 침입자가 겁도 없이 기관장실까지 들어오다니. 도륙날 준비나 하세요."

"어, 어이 잠깐! 멈춰! 나야 냐! 누군지 몰라?"

"당신같은 여자는 본적도 없습니다."

"아 맞다. 나 지금 여자였지?"

"나야 나, 로이 버넷."

"...물벼룩?"

"그러니까... 낮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갑자기 성별이 바뀌어 있었다... 그런 이야기 인가요?"

"그래, 맞아! 정확히 이해했어!"

"...허무맹랑한 것도 정도가 있는 게 아닌가요? 어떻게 사람이 자고 일어났더니 갑자기 성별이 바뀝니까? 마법도 아니고."

"나도 몰라! 내가 어떻게 알아!"

"당신 일을 당신이 알지 누가 압니까?"

"그, 그런가...?"

"당신 혹시나 해서 묻는 건데 여장이 취미인 것은 아니겠지요? 절 놀리고 있는 거라면 지금이라도 그만 두세요. 지금이라면 용서해드리겠습니다."

"그런 취미가 있겠냐, 이 홍차폭탄 녀석!"

"좋아요, 그럼 어디..."

더듬더듬

"히이익! 어딜 만져 이 변태야!"

"저라고 만지고 싶어서 만지는 줄 아십니까? 진짜 당신의 몸인지 확인한 것 뿐입니다, 물벼룩!"

"그랬냐? 그렇다면 미안."

"어쨌든 내 말은 진짜야. 난 오후 2시쯤 졸려서 낮잠을 잤고, 1시간 뒤 일어났더니 여자가 되어 있었어."

"...그렇군요. 그럼 이번 기회에 여자의 몸으로 살아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뭐, 임마?"

"어차피 마법같은 거라면 시간이 지나면 풀릴 겁니다. 그때까지 새로운 몸을 즐겨 보세요, 로이 버넷."

"이게... 자기 일 아니라고...!"

"잠깐, 근데 너 ... 원래부터 목소리가 그렇게 굵었냐?"

"...예?"

"아니 그것보다... 너 가슴 어디갔냐?"

"죽이는 수가 있습니다, 물벼룩."

"아, 아니 비꼬는 게 아니라 진짜로...!"

"그러고 보니 당신과 대화할 때부터 위쪽이 허전한 듯한..."

"......!"

"뭐야, 왜 그래? 갑자기 얼굴이 빨개지고?"

".............."

"...너 설마......"

"닥...쳐요......"

"너도 바꼈냐?"
아무도 안하길래 내가 해옴
참고로 2편은 없습니다. 귀찮음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