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글 모음













 "......"







 "뭐야, 큰소리 쳐 놓고는... 아무 일도 안 일어났잖아?"







 "크윽...쿨럭, 글쎄다...그건 두고 볼 일이지..."







 "자, 그럼...공연을 계속해볼까? 앙코르 공연은 아직..."







 "아직..."







 "......너 무슨 짓을 한 거야."







 "(안경을 다시 쓰며) 말하지 않았나? 미래를 베었다고. 내 눈은 말이야. 이 세상의 모든 미래가 보여. 그림자인 너도 예외는 아니지. 그래서 너의 미래 중 하나인 이곳에서 연주하는 미래를 베었다. 넌 다른 것은 다 할 수 있어도 이곳에서 연주하는 것 만은 절대 할 수 없어. 그렇게 운명이 정해졌으니까."





 "인간 주제에 감히 내 연주를 방해해?"







 "자, 그럼... 내가 이긴 거 맞지? 난 네가 말한 앙코르 공연이 끝날 때까지 너의 공격을 버텼다. 이제 약속을 지킬 차례야. 네가 말했던 '너희의 기술'에 대해 설명해 줘야겠어."







 "...좋아. 약속은 약속이니까. 난 일단 한 약속은 지키거든? 내가 가르쳐줄 수 있는 선에서 가르쳐주지. 다만, 더 깊숙이 알아내고 싶다면... 이번엔 정말 목숨을 걸어야 할 거야."






 "더 싸우는 건 사절이다. 솔직히 말하면 나도 이제 네 공격을 버틸 여력이 없어."







 "솔직한 인간이네, 마음에 들어. 혹시 우리 단원이 될 생각은 없어?"







 "사절이다. 난 인간으로서 마무리 지을 게 있어."







 "그래? 아쉽게 됐네. 그럼 가르쳐주지. 우리의 기술에 대해서 말이야."







 "가능한 빠르고 정확하게 알려줬으면 해. 내 동료들이 위험에 처한 것 같거든."







 "잘 알아듣는 건 너에게 달렸지. 우리의 기술은 말이지......"







 "혹시 멘탈 프린팅인가?"







 "뭐야, 알고 있잖아? 알고 있으면서 왜 알려 달라고 한 거야?"







 "이름만 알고 있을 뿐 원리는 정확히 몰라. 그걸 설명해주길 바란다."







 "멘탈 프린팅은 간단히 말해 한 인간의 인격을 다른 인간에게 덮어 씌우는 거야. 기억과 성격 등등을 말이지. 인격을 덮어 씌움으로서 카운터로 각성 시킬 수도 있어."






 "카운터로... 각성을?"







 "그래, 카운터의 인격을 덮어 씌우면 카운터로 각성하는 거지...쉽지는 않지만 말이야."







 "너희는 그런 엄청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건가?"







 "그래. 하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미완성이야."







 "어째서지?"







 "그걸 알아내고 싶다면 검을 들어야 할텐데?"







 "아니, 됐다. 사양하지."







 "정보는 이 정도면 됐을까? 나도 이 불쾌한 공간에 더 있기는 싫거든."







 "그래, 충분하다. 정보 고맙군."







 "희미하지만 전투를 하는 소리가 들린다. 서둘러야겠군."












르네가 싸우고 있었을 동안 샤렌과 호라이즌







 "뭔가...정보가 될만한 게 없을까...?"







 "......"







 "호라이즌, 왜 그래?"







 "...무슨 실험을 하던 곳인지 짐작이 가는군요."







 "정말? 뭔데?"







 "...멘탈 프린팅입니다."







 "멘탈 프린팅?"







 "인격을 옮겨서 카운터로 각성 시키는 실험이죠. 들어본 적 없으십니까?"







 "잠깐...뭐라고...?







 "일반인을 카운터로 각성시키는 실험입니다. 이곳에서 자행 되고 있었던 것 같군요."






......






머리가 아파온다.






그거...내가 겪은 거잖아.






떠올리고도 싶지 않은 기억






그것이 이곳에서 자행 되고 있었다.







 "보아하니 인공적으로 카운터를 만들어내려고 했었나 보군요."







 "......"







 "샤렌? 괜찮습니까? 안색이 창백하군요."







 "...아 미안, 잠시 딴 생각을 했어. 더 찾아보자."







 "...그럽시다."







 "그런데 여기는 왜 다른 곳에 비해 멀쩡한 걸까?"







 "그러게 말입니다. 이곳만 멀쩡한 건 정말 이상하군요."







 "마치 이곳으로 들어오라는 듯이......"







 "...이런."







 "...덫이었나?"







 "그런 것 같군요. 중요해 보이는 문서는 전부 소각 처리 되어있던 시점에서 알아차렸어야 했습니다. 전투에 대비하세요."







 "일단 누가 나오든 둘 이니까 어떻게든 될 거야."







 "......옵니다!"






 "Pray"






......어?






"For you, paradisus ever."






...말도 안 돼......






 "For me, salvation forever."






...거짓말이지......?






 "For memoria, lament never."






이럴 리가 없어......







 "당신이 이곳을 이렇게 만든 범인입니까?"







 "......방금의 기도, 제 기억 속에 계속해서 맴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이게 무엇인지 도통 모르겠군요. 당신이라면 제 기도의 답을 줄 수 있습니까?






 "헛소리를 지껄이는 휴먼이군요, 전투입니다 샤렌."







 "......"







 "...샤렌?"







 "...아...아......"






"빈...센트......?"












시즌 3도 슬슬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빈센트의 등장. 이야기는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