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a's Note 모음













 "그럼 하나, 둘...!"









 "월세 다 낸 거 축하해, 르네 씨!"







 "...보통 이사한 걸 축하해 줘야 하는 거 아닌가?"







 "월세하고 외상값 다 낸게 더 중요하지."







 "맞아맞아. 이제 나도 월급 받을 수 있는 거지, 대표님?"







 "저는 월급 같은 거 딱히 필요 없지만 어쨌든 힘든 일 하나 해결하신 거 축하드려요, 르네 님."







 "하아... 그래 다들 고마워.






오늘은 그라운드 원으로 이사한 기념으로 파티를 하는 날이다.






알파트릭스 워프스 건을 해결한 보수로 엄청나게 많은 돈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왜 또 여긴데? 너희 때문에 손님 받을 수가 없잖아! 그리고 너 피해서 그라운드 원으로 이사 온건데!"







 "그야 중요한 모임의 장소는 여기밖에 생각나지 않는 걸? 걱정 마. 손님 안 받는 만큼 많이 주문 할테니."







 "에휴... 마음대로 해라."






...공교롭게도 또 스트레가 2층이다.







 "오늘은 마음껏 시켜. 돈은 내가 낼테니까."







 "르네 씨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다니...역시 세상일은 모르는 거구나."







 "그럼 난 퍼플 헤이즈 라떼로."







 "그럼 전 펌킨 나이트 라떼로 하겠습니다."







 "난 플루토 브라우니."







 "그럼 난 민초프라페나 먹어볼까?"







 "으윽."







 "대표님, 그런 거 먹어?"







 "...치약은 이 닦을 때 쓰는 겁니다, 르네 님. 먹는 게 아니라."







 "다들 반응이 왜그래? 민초가 얼마나 맛있는데?"







 "맞아요, 민초가 얼마나 맛있고 아름다운 음식인데요!"







 "봐, 유나도 보증하잖아."







 '...언제 나타난 거지?'







 "그래서 주문은 이걸로 된 건가요?"







 "아, 어린이 오므라이스도 주문할 게. 그거 맛있거든."







 "여기서 그거 시켜 먹는 사람은 너하고 그 턱수염밖에 없는 거 알아?"







 "그치만 맛있는 걸 어떡해? 조미료 맛은 최고인 걸?"







 "...넌 언제 한번 턱수염과 대면해봤으면 좋겠어."







 "그거 좋지. 나도 기대하고 있어."













 "으음, 이거 맛있는데?"







 '...달다......'







 "난 스트레가 브라우니가 제일 좋아."







 "무슨 맛있어지는 묘약이라도 넣었나?"







 "영업 비밀이랍니다, 손님~"






진짜 약이라도 탔나?







 "어쨌든 간에 지금까지 힘든 일도 많았지만 다들 수고 많았어. 그리고 앞으로도 잘 부탁해."







 "돈만 제대로 챙겨 줘."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왜 그래, 샤렌? 무슨 일이라도 있어?"







 "...그냥. 내가 이렇게 지내도 되나 싶어서."







 "이렇게?"







 "...아무것도 아니야. 음식이나 먹자."







 "...그래."






과거의 기억은 나를 옥죄어 온다.






특히 요근래는 많은 일이 있었다.






그 중에서 빈센트를 다시 만났을 때는 심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감당하기 힘든 사건의 연속이었지만






난...






적어도 이곳에서 만큼은 행복해지겠다.






이 행복한 삶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모르겠지만...






그냥...그냥 즐기기로 했다.






슬픈 기억을 떠올려봤자 좋을 거 없으니까.






비올레 씨도...이데아 씨도... 르네 씨도 천천히 알아가겠다.






그들 모두 과거에 아픈 기억이 있었다는 건 알 수 있다.






나와 같은 눈을 하고 있으니까.






그래도...






나는... 지금 이 순간을 추억으로 간직하고 지켜 나가겠다.






힘겹게 손에 넣은 행복(happy)에 끝(ending)을 내버리는 건 너무나 안타까우니까.






나에게 붙은 수식어인 Memoria처럼... 모든 기억을 추억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맛있다."







 "냠."














그냥 써보고 싶어서 써본 일상편입니다

너무 시리어스하기만 해도 좀 그러니까

그리고 앞으로 콘문학에 소설을 첨가하는 방식이 아닌 소설에 콘문학을 첨가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합니다. 잘 될진 모르겠지만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르네가 내 창작캐인줄 알았는데 진짜 있는 캐릭이었음...

어떻게 이렇게 겹칠 수가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