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토 모히로 작가의 보쿠라노라는 만화를 보면 좀 인상깊은 설정이 있는데







다른 세상에서 건너온 '교사'인 캐릭터가


아이들과 계약해서 행성을 걸고 로봇대전을 벌이는 게임에 참가시킴


상대도 자기도 자기 세상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는데


이 게임에서 패배하면 행성이 멸망함



목표는 지정된 상대 코어를 부숴서 로봇을 쓰러트리는 거



재밌게도 클리포트 게임의 목표 중 하나도 유미나를 죽여버리는 거임









에델도 빙류회랑 에피 보면 세상을 위해 연구하다가 마왕이 되었단 떡밥이 있고



레이도 자기 세상을 위해 싸우는 마왕이고



로자리아도 처음부터 침식체였다기엔 '드라마'나 치정 같은 인간적인 것에 집착하고


힐데와의 인연을 강조하고 있음







사실 마왕들도 예전 클리포트 게임의 희생자들이고, 클리포트 게임이란게 



마왕과 인간들보다 더 위에있는 어떤 절대적인 존재에 의해


희생자가 다시 가해자가 되고, 새로운 희생자를 찾아나가며 끊임없이 이어지는 구조가 아닐까?


이 구조에서 탈락한 마왕은 이면세계를 떠도는 미아로 살게되고,


살아남은 마왕들은 시간이 갈수록 자기 원래 목적을 잊어버리고 인간적이고 동물적인 욕구에 침식되는 거임


그렇게 새로운 강자가 나타나면 마왕이 교체되는거지









사실 관리자의 역할이 이 교사 아닐까?


그러니까 마왕들도 그를 무의식적으로 동정하고, 관리자의 기억이 자꾸만 일부 소실되는 거임



클리포트 게임의 다음 준비를 맡으며, 끝없이 게임을 이어나가는 역할을 맡은 어떤 높은 존재지만


이 끝없는 굴레를 부수기 위해 지금 판을 짜고 있는 거라면?





관리자가 이 게임 밖에 있는 준비위원 같은 존재라면, 


관리자가 침식되지 않는거나, 다른 세계로 계속 이동할 수 있는게 모두 설명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