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a's Note 모음













 "멘션...이요?"







 "그래, 멘션. 알고 있어?"






멘션.






전에 르네 씨에게 대충 들은 적이 있다.






사회의 그늘 밑에 숨어 온갖 더러운 일을 하는 곳이라고.






그곳에서 길러지는 사람들은 전부 꽃으로 불린다고 한다.







 "...조금은 알고 있어요."







 "...신기하네?"







 "뭐가요?"







 "멘션에 대해서 알고 있으면서도 나를 경계하거나 무서워하지 않잖아."







 "그야, 제가 아는 이데아 씨는 이 세상 누구보다 선한 사람이니까요."







 "......"







 "그냥... 조금 놀라기는 했어요. 다른 곳도 아니고 멘션 출신이라니. 지금의 이데아 씨와 너무 상반된 이미지거든요."







 "...믿어줘서 고마워. 하지만... 보이는 대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좋지 않아."







 "그런...가요?"






되려 꾸중을 들었다.






이데아 씨는 뭔가 숨기는 게 많은 낌새였다.






하지만 말해주지는 않을 것 같았다.






나도 억지로 듣고 싶지는 않다.






본인이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내야만 그 이야기가 가치 있는 거라고 르네 씨가 그랬으니까.






 


 "그럼 싸움 기술들은 전부 멘션에서 배운 거에요?"







 "...응, 맞아. 타겟 암살 및 침식체 상대 등등..."







 "...굉장하네요."







 "나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메이드장은 나보다 훨씬 강했어."







 "이데아 씨보다 강한 거 면은..."







 "그 사람은... 말 그대로 인간을 초월한 괴물이었어. 못하는 게 없는 괴물. 지금까지 그 메이드장 보다 강한 사람을 본 적이 없을 정도니까."






대체 얼마나 강하길래...






그러다 문득 궁금한 게 생겼다.






가장 원초적인 질문이자 무례한 질문.







 "그럼 이데아 씨는..."






 "사람을 죽여본 적이 있는 거에요?"







 "......"






이데아 씨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저런 표정은 처음 보는 것 같다.







 "...날이 춥다. 찬바람도 많이 불고. 겨울이라서 그런가 봐. 어서 들어가자. 르네 님이 걱정하시겠다."






아무리 눈치가 없는 사람이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방금 저 한겨울의 바람같이 차가운 말에는






내 질문을 긍정하는 의미가 담겨있었음을...













 "추운데 밖에 오래있었네? 어서 들어와. 난로 앞에서 몸 좀 녹여."






사무소에 들어서자 보일러의 건조하고 따뜻한 기운이 나를 덮쳐왔다.






 


 "훌륭해, 역시 추운 건 질색이야."







 "그럴 때는 고마워라고 하라니까..."







 "후우...돌아오니 따뜻해서 좋네요."







 "이데아도 몸 좀 녹여. 추웠을 텐데."







 "저는 괜찮습니다. 대신 담요를 덮고 있겠습니다."






이데아 씨는 소파 위에 놓여져 있던 담요를 덮었다.






...담요에는 웬 사람이 그려져 있었다.







 "...처음 보는 거네? 그거 뭐야, 르네 씨?"













 "응? 담요잖아. 왜 그래?"







 "아니 그거 말고 담요에 그려진 사람."







 "아~ 하트베리의 미야. 몰라?"






 


 "...그게 누군데?"







 "아이돌이자 스트리머인 하트베리를 들어보지도 못했다고? 인생을 헛살았구나, 샤렌."






아니 무슨 여자 하나 모른다고 헛살았다는 소리를 해?







 "참고로 난 미야단 1기야. 미야가 뜨기 전부터 미야를 뒤에서 밀어주던 자랑스러운 팬이라 이거지. 미야가 지금 쓰고 있는 고양이 귀도 나와 몇몇 팬이 힘을 합해서 선물한 거다 이 말씀이야."






 "아...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듣는다는 경험을 오늘 처음 해 본 것 같다.







 "뭐야, 나만 빼놓고 꽤 즐거워 보이네?"







 "아, 비올레. 일하느라 고생했어."







 "그래, 이 추위에 엄청 고생했다고? 추가 수당 주는 거지?"







 "그건... 고려해보도록 하지."







 "뭐 하다 온 건데요?"







 "...집 나간 강아지 찾기."






우리 사무소가 언제부터 그런 거까지 받게 된 거지?






분명 초현상 의뢰만 받았을 텐데...







 "어른의 사정이란 참 무섭구나..."







 "그럼 여기서 우리 대표님께 좋은 소식 하나와 안 좋은 소식이 있어. 뭐부터 들을래?"







 "흠...안 좋은 소식부터 듣도록 할까?"







 "아까 전에 명함을 하나 받았거든? 기회가 되면 한 번 찾아오라고. 추가 수당을 주지 않으면 곧장 거기로 가버릴 거야. 어때, 안 좋은 소식이지?"






 "좋은 소식이네."







 "생각보다 괜찮을 수도..."







 "...너무한 거 아니야?"







 "...폴른 호크 탐정 사무소? 이런 곳도 있었나? 어쨌든 경쟁사에 인재를 빼앗길 수는 없지. 아쉽지만 내가 한 수 물러야겠는 걸?"






르네 씨는 명함을 유심히 살피며 말했다.







 "그럼 좋은 소식은? 내 지갑에서 돈이 빠져 나갔으니 그에 맞는 합당한 소식이면 좋겠는데 말이야."







 "걱정 마, 듣자마자 만세를 외칠 테니까. 의뢰인을 한 명 데리고 왔어."







 "의뢰인?"







 "응, 밖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멀뚱멀뚱 서 있길래 데리고 왔지. 거기~ 들어와요!"






의뢰인이 입장한다.






분홍빛 머리에 한쪽 눈을 가리고 귀여운 고양이 머리띠를 한 소녀가 들어왔다.






...아는 얼굴이다.






왜냐하면...







 "어, 어...? 당신...?"







 "저기, 그게... 안녕하세요, 하하."







 "담요에 그려진 사람이잖아?"







 "어때, 유명인을 데려왔다고. 좋은 소식이지?"







 "......비올레 마리포사."






 "오늘부터 월급 20% 인상이다."
















미야다! 나도 미야 담요 갖고 시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