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튜버 잘은 몰라도 넘어넘어 들어왔고 적극적인 광고에 스킨 같은 것도 잘 뽑혀서 나름 좀 기대 했는데 이 콜라보가 겉보기 외에는 게임에 절대 영향을 주지 않게 하겠다는 방어적인 태도가 느껴졌습니다. 버튜버 캐릭터들도 뭔가 설정이 있다고 들었는데 스토리에서 그런 게 보인 거는 시계랑 불사조 드립? 그것밖에 없어서 이 스토리에서는 개인적으로 걔들에게 크게 매력을 느끼지는 못했고 카사 언급도 하트베리 방송보고 '우리도 방송하자!'가 끝이라 대면은 커녕 맞물림이 전혀 없어서... 이상하게 엮여서 두 팬층 모두에게 불쾌함을 주는 것 보다는 훨씬 낫기는 한데 매력적인 카사 캐릭터들 중 하나라도 직접적인 스토리 개입이 전무한 게, 콜라보가 아니라 잠시 얼굴을 비추고 가는 팬서비스를 보는 기분 이였습니다. 


두번째로 조금 아쉬웠던건 미션입니다. 보상이 알 밖에 없는 건 괜찮은데 미션 종류가 너무 맥이 빠졌습니다... 이터니움 소모(50만), 모의 작전(150번), 가챠가 끝이라 솔직히 조금 허탈했습니다. 결과는 똑같더라도 종류만 조금 많았으면 정성이 느껴진다 싶은데 귀엽고 잘 만든 배너, 트로피 와는 달리 너무 노가다만 있는거처럼 보여서 귀찮았나 하는 느낌이 살짝 들었고 그냥 이터니움 쓰는거랑 모의 작전 돌리는 거는 게임 플레이, 성장의 기쁨과 직접적인 관계는 크게 없으니까요. 


다른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방어적이라는 건 어떻게 보면 콜라보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모두에게 큰 피해 없게 하려고 신경을 썼다는 거고 콜라보 물품들도 유닛 같은 게 아니라 스킨, 가구로 해서 원하면 사고 싫으면 사지 않아도 된다는 선택지를 준거니까요. 근데 이 콜라보로 카사를 하던 사람들이 버튜버에 흥미를 느끼거나 버튜버를 좋아하던 사람들이 카사를 피규어 상자 그 이상으로 생각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 그래도 둘 다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선물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