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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셉"

건네 받는다.

"이리게이션"

곧바로 뿌린다. 말 안해도 세척액을 환부에서 빼올린다.

"클램프, 잡아."

"슈처, 컷"

20초... 좀만 더...

"보비"

빠르게 골치 아픈 부분만 손댄다. 시간이 없다.

"... 이제 알아서 닫아."

"65번 완료. 다음 준비된 곳."


"... 78번입니다."

"2044년 10월 18일. 현재 시각 23시 11분. 78번, 23시 12분에 집도 시작하겠습니다."


곧바로 나와서 다시 세척한다. 시간이 부족하다. 1분만에 세척이 완료되긴 힘들다. 그래서 지금 바로 수술복을 버리고 샤워실 같이 생긴 곳으로 들어간다.

요즘은 이런 방식으로 세척이 되어서 연속 수술이 가능해졌나보다. 세상 참 좋아졌네.

따뜻한 증기가 몸을 강하게 때리며 지나간다.


"... 현재 시각 23시 12분. 집도 시작합니다."

멍 때릴 시간이 없다. 내가 벌인 일이다. 책임은 내가 져야하니까.



".... 저게 사람이에요? 아니 요즘도 안 쓰는 방법으로 왜 저런 손이...."

"구식이긴 한데... 어우 숨 막힌다. 지가 우리 교수야 뭐야..."

"... 말 조심해라... 두 시간 전에 교수 한 사람 참관 왔다가 대 차게 깨졌잖아..."

"난 그것보다 수술 횟수가 무섭다."

"그건 그렇죠. 아니, 지가 무슨 아클레피오스인가. 연속으로 몇 번이야..."

"대충 손만 보고 나간다고 해도... 아니, 말이 대충이지. 경험있는 픽턴이나, 레지던트 1~2년차 정도면 아무 무리 없을 정도로만 해 놓고 나가잖아. 저 녀석 진짜 우리를 깔보고 있다고."

"뭐 어쩔 수 있나요? 테이블 데스하면 자기 책임이니까... 어느 정도 강하게 나오는 것은 이해되죠. 저도 실력만 있으면~"

"자, 그만 떠들고 빨리 다음 환자도 준비해야 하니까. 빠르게 닫자고."


[코드 블루. 58번, 코드블루.]

밖이 시끄러워진다. 벌써 세 번째다. 중환자들이다. 내장 조직의 절반이 괴사되고 있는 사람도 있다. 수술이 끝난다고 해도 절대 제 명에 못 산다. 모두가 그것을 알고 있지만 조용히 손을 움직인다. 


현재 이곳은 합중국에서 운용하는 군사 의료시설이다. 7시간 전에 곧바로 운송기로 실려 날아왔다. 대략 80명 가까이의 환자들이었다. 그 중에선... 안타깝게도 내려오면서 테이블에 올라가지도 못한 채 죽음을 맞기도 했다. 아무리 이런 곳이라도 80명을 한 번에 수술할 공간은 없다. 말할 필요도 없이 인력도 부족하다. 그럼에도 노력한다. 모두가 그러한 의지로 있는 곳이다. 



"... 지금 이게 무슨 짓인가, 마리아 중장."

"테러범들의 신변 확보와, 그에 걸 맞는 포로로서의 대우를 하고 있죠."

"그건 좋네. 근데 저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는 데, 당장 이 안에서 돌아다니고 있다는 게 말이 되는가?"

"현장에서 응급 조치를 취했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발언은 정보부 부장님에게 모욕이 될 수 있는 발언입니다."

"그러니까 들으라고 하는 말이네! 도대체 무슨 생각을 저 사람을 안으로 들인건가?"

'... 마크 핀리. 그 미친놈이 갑자기 떼를 쓰는 바람에...'

"... 기밀에 준하는 정보입니다. 다만 우리 쪽에서도 확실하게 검토를 마친 뒤 내려주신 판단임을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장관님."

서로 흉흉한 분위기가 감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폭탄 돌리기다. 누가 현 상황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될 것인지.


"현 상황 속에서, 정치적 이권은 --- ---"

"그게 지금 중요한가? 정치적 이권 이전에 국가의 근간이 문제일지도 모르는 일이네!!"

또 싸운다. 마리아 중장은 자신의 두통이 노화의 탓이라고 생각했다. 매번 이러는 데 안 늙을 수 있나. 묵묵히 들으면서 평정을 유지한다.


"우선적으로는... 현 저들에 대한 방침부터 정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 후에 정보를 가지고 작전을 재편성 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다행이 이번에 정보부 쪽에서 이득이 있었다. 데이터 하나라고는 하나, 녀석들의 의표와 수를 읽을 수 있는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여기에는 침식 생물학의 권위자도 위치하고 있다. 우연이라고 하지만 최소한으로 최적의 수를 둔 것이 되었다. 합중국의 전력을 노출하지 않고, 녀석들의 패를 몇 개씩이나 까냈으니까.

"크흠, 그렇군 그게 최우선적으로 할 목표가 맞지."

폭탄은 나한테 돌아왔고, 나는 그걸 받아들었다.

"현재 분석에 들어가고 있을 것 같습니다만, 어떤 상황입니까? 뭔가 더 알아낸 것이 있습니까 정보부 부장님?"



"교수님. 3번 폴더 정리 끝났습니다. 차트화도 끝내 놨어요."

"..."

"교수님?"

"알았어. 다음 꺼 해."

"... 네"

박정자는 생각한다. 미친놈들이라고.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슈퍼 솔저를 만드는 기술. 주인공은 그 시술에 성공하지만, 언제나 미지의 그리고 수많은 실패라는 설정이 붙는다. 고증이다. 그게 쉽게 될리가 있나.

디스크에 남은 것은 실패 사례들의 정리이다.


"... 예상 총합 약 1천 건..."

하나의 디스크에서 나온 수치다. 즉, 이것의 다~여섯 배는 되는 숫자의 실험이 있었을 것이다. 물론 이곳이 특별한 숫자일 수 있다. 그렇지만...

".... 가장 마지막 기록. 2035년."

19년이라는 세월... 미친놈들이다. 19년 간 얼마나의 사람들을 갈아넣은 것인지 모른다.


"아직 김철수 쪽에서 연락 없어? 이 도라이는 왜 시간이 오래 걸려..."

"그게, 지금 거기도 난리일겁니다. 다 반 송장들을 살려보려고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대조군이 부족한데..."

이윤정은 교수님이 초조해 하는 모습을 오랜만에 본다. 자기 범위 밖의 일을 안으로 넣으려 할 때 일어나는 일이다. 반드시 쟁취하고 싶은, 해결하고 싶은 일인 것이다. 하긴 이것만 밝혀내면 명예가 대수랴, 위인전에 기록될 일이다. '테러로부터 억압받고 희생된 사람들을 구한 영웅' 멋진 타이틀 아닌가.



"스승님."

"... 나유빈. 그 녀석이 살아있었어. 왜 말하지 않아 준거냐..."

"... 단 한 번이라도 물어보신 적이 있으셨습니까."

"아니. 그랬지... 물어보지도... 알아내려 하지도 않았어."

"스승님..."

"그래, 한 번도... 단 한 번이라도 이 일을 후회하기 싫었다."

비정하고도 강했던 스승은 없었다. 만약이라는 독은, 이미 그녀를 안에서부터 갉아먹었다.


"뒤를 돌아보면 놓치고 온 게 하나가 아니니까."

"겨우... 겨우 그런 것 때문에 물어보는 것을 주저한겁니까?"

"모르겠군. 한 번도... 단 한 번이라도 이런 상황을 생각해 본 적이 없으니까."

"...어째서 너는 여기에 남아있지? 그 녀석이라면 눈 하나 없는 너를 잘 대해줬을거다."


나약해진 그녀는 또 다시 밀어낸다. 몇 번이고, 과거와 같이 그저 그것만이 능사였으니까.

관리자의 선택은 그녀에게 있어 가장 큰 고통이었다. 매번 후퇴를 통해 다음을 기약하였다.

배수의 진은 너무 오래된 선택이었다.

"뭘 모르시는 군요. 멀대, 그 놈은 제 취향이 아닙니다. 무드란 것을 지 키에 써버린 놈이죠."


수연아, 너 마저 떠난다면 그 때는 정말로 스승님은 혼자야.

"그러냐..."

'나유빈. 이 미친놈아. 스승님이 이렇게까지 무너졌다고. 스승님은 혼자인 게 두려운 게 아니야.'


그러니까 너는 여기에 남아. 안녕.

'언제나 두려워 하는 건, 우리가 혼자가 되는 거였어.'


사람을 걱정하지만, 결코 그 안을 들여다 보지 못하는 한 남자.

읽어내는 것은 능사지만, 풀어나가는 것은 하지 못하는 남자.


'차라리 그 때, 널 따라갔다면 스승님은 이렇게 힘들어하지 않았어...'


무력하다. 끝내 이 말을 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렸기에 무모했지만, 무모함이 용기가 아니듯.

나는 끝끝내 겁쟁이였다. 그렇든 그렇지 않든 스승님과 떨어지는 것이 마지막에는 무서웠으니까.



"--. 선배. 정신이 들어?"

"... 여기는 병실인가요? 처음 보는 곳이네요."

"응. 나도 정확히 어딘지는 모르지만 아마 선글라스 아저씨의 본거지 같아."


"휘유~ 합중국 내부 안이라. 뭔가 스파이물 같네요. 그보다 미나 양은 괜찮습니까? 마지막 기억으론 먼저 쓰러지셨는데요."

"기억은 애매하지만 몸에는 문제가 없나봐."

"그건 참 다행이군요."


"... 왠지."

"응, 분해."

"하하. 말 그대로에요.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였는데도... 분하네요."

"아무것도... 못한걸까?"

"글쎄요. 그건 잘 모르겠네요."

"인생사 새옹지마... 언제나 그 끝을 재단하려 하면 화를 입거든요."


"... 야 돼지."

"뭐 멸치."

"평소처럼 바보 같이 있어. 되도 않는 폼이나 잡지 말고."

"..."

"얘들아, 싸우지 말고..."

""...""

"나도... 나도..."

한 사람. 모든 것을 맞춰주던 한 사람이 사라졌다. 삐걱거리는 것이 일상이지만, 그럼에도 굴러갔던.


세 사람은 이 공간이 이토록 거북한 적이 없다. 겨우 침묵하는 것이 간신히 서로의 사이를 유지하는 방법이다.


"대장은..."

"... 젠장. 그 요요쟁이는 뭔데!!"

"에이미가... 설마..."

배신과 음모가 난무한다. 익숙하다. 익숙하지 않을 수가 없다. 살아남기 위해서, 그들이 당하지 않기 위해서 매번 노력했었으니까. 하지만 거기서 가장 노력했던 사람은 서윤이었다. 그녀가 모든 것을 이끌었고 지켜내었다. 그녀가 없어진 상황 속에서, 이 수순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젠 따로 떨어져야 하는-


"싫어."

"... 소빈 언니?"

"겁 먹는 것은 익숙해. 하지만 잃는 것은 절대로 안 돼."

"... 그렇지만 이젠 할 수 있는 게."

"그럼 이대로 주저 앉아있을 시간이 없는 거야. 뭐라도 해야 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정말로 모든 게 끝나버릴거야."


"무슨 방법이 있는데!!"

샤오 린은 소리쳤다. 정작 그 당시에 어떠한 것도, 우는 것만 했던 사람이 그런 말을 하니까. 기가 찼다.

"야 멸치..."

"조용히 해."

"... 뭘 하겠다고, 지금 당장 우연찮게 발견한다 치더라도 아무것도 못해. 그 여자에게 이길 수 있을리가 없잖아!"

"... 야 멸치..."

"사람 말하면 그냥 조용히 좀 해!!"

침묵이 돌았다. 이제야 조금 조용해진다. 머리가 아파 오는 것이 조금 나아진다. 냉정해진다.

... 사과해야 한다. 언니에게 화내봤자, 제대로 된 화를 낼 대상도 아닐 뿐더러 우리의 가족이다.

그래서 고개를 들었다.


울고 있었다.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면서, 몇 번이나 입술을 오무렸다 폈다 하며, 벌벌 떤다.

".... 그. 그래도..."

그 짧은 시간 내에 목이 잠겼다. 겁이 많은 언니다.

"구하지 않으...면..."

볼이 벌겋게 부었다. 눈도 불었다. 코는 새빨갛다.

"... 언니 미안. 그렇게 화낼게 아니였는데..."

"대장은.... 서윤이는.... 정말로... 혼자야..."

"... 미안, 미안해."

안아 주었다. 아니 안고 싶었다. 

"우리는 너무... 많이 의존... 하고 있었어"

"알아... 나도 알아..."

모두가 참았다. 인정하기 싫었다. 겁이란 게 무릇 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겁이 많은 언니다. 아직도 생생하게 그 공포가 몸을 조르고 있을 것이다.

"우리가 구해주지 않으면 아무도-"

"..."

돼지도 끌어 안았다. 평소 같으면 저 지방 덩어리가 머리를 누르는 것에 화를 냈겠지만... 축축해서 아무 말도 못했다.

"... 아무도 구, 하러 갈 사람이 없어."

미친 듯이 몸이 떨린다. 모두가 떠올렸다. 그 곳의 공포를. 이제 그곳에 홀로 그녀가 있다.

"... 그러니까, 반드시."

소빈 언니가 터져버렸다. 꾹 꾹 참았던 것이 결국 터져나와 말을 막았다.

"그래. 반드시."

반드시 구할 것이다. 우리를 구해줬던 것 처럼.



"이야~ 사이 좋아보이시네요~"

한 남성이 말도 없이 침입했다. 세 사람은 놀라서 돌아봤다.

"아, 저 이거 알아요."

"이게 그러니까.... 백합이라던가?"


"... 쓰레기." 

"농담입니다. 미나양. 진심으로 받아치시면 저도 마음이 아프답니다."


"크흠... 무슨 일이야."

"뭐, 별건 아닙니다. 그냥 하나 권유할까 싶어서요."

"권유?"

"네. 권유."

눈을 뜬 건지 모르겠는 남자는 입만 웃었다. 인상 좋던 모습이 한순간에 변화했다.

그게 매우 간악해보이고 어두우며, 수 많은 뱀들을 안에 가둔 것 같은 인상이 되었다.




"하하, 이거 반팔은 못 입겠는데..."

단발머리의 밝은 갈색머리의 여자는 사지에 하나씩 탄환이 박혔다.

"도망은 포기하지 그래."

거리를 두고 리플레이서 퀸이 바라본다.

"하하, 내가 포기란 것과 담을 쌓아버려서 말이야."

"이럴 줄 알았으면 그 때 그 남자를 좀 더 조신하게 처분할 걸 그랬군."

"..."

근처에 병력이 깔린다.

"마지막으로 묻지."

"괜찮아. 필요없어."

"... 죽여."

여자는 퀸에게 총을 쏘았다. 맞을리 없었지만, 목적은 그게 아니였으니까. 곧바로 창문을 깨고 떨어진다. 

곧바로 창문 너머로 차량이 보였다. 저게 도주로 같았다.

천천히 에너지를 끌어올려 조준한다.


"그럴 필요는 없네. 이 이상의 자원을 소비할 필요도 없겠지."

"... 사령관님."

모든 병사가 벽으로 붙으며 정렬한다.

"부 사령관이네."

"...부 사령관님. 말씀하신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그렇군. 이제 시작의 때가 왔다."

"... 아직 시험도 못 해봤습니다.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그래도 괜찮겠지만... 시간은 언제나 인간의 편이 아니지."

... 나유빈이라는 자는 위험하다. 결코 우리의 편이 아니다. 퀸은 알고 있다. 킹도 알고 있다.

"... 알겠습니다."

나유빈이라는 작자를 통해서 얻어낸 얼터너티브 인자를 얻어냈다. 추가적으로 주고 간 것도 있었다. 미지의 인자 정보였다. 그는 그것을 클리포드 인자라고 불렀다. 그들은 그것을 주시윤이라는 남자로부터 채취했다. 

"그럼 이 시각부로 테라사이드 계획을 실시한다. 모든 것은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 새로운 땅으로 들어가기 위하여."


"새로운 땅을 위하여!"



https://youtu.be/ZHfPPCXrNJA?list=PLIYiKs1dMOxvromHnwfypn2HmEsaM7pG4




어두운 방. 모니터의 불빛 아래. 혼자서 쓸쓸이 체스를 두고 있는 남자가 있다.

"... 자 그럼. 이게 여기겠군."

안쪽에 있던 백의 나이트가 나온다. 다른 나이트 하나는 이미 제거되었다.

백의 진형은 퀸이 이미 앞으로 나와있다. 폰은 흑에게 많이 내준 상황이다. 룩 2개 또한 앞으로 나와서 위치를 잡았다. 비숍도 두 개 다 건재하다. 총 말의 수는 좀 적다.

다만 흑의 상황이 좋다고 할 것은 아니다. 퀸은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 폰은 흑보다 많지만 룩, 나이트, 비숍 셋 다 하나씩 잃었다.


앞으로 흘러간다면 지는 것은 흑일 가능성이 크다. 두 수만 잘못 두어도 체크메이트다. 남성은 고민하는 듯. 툭 툭 손가락으로 책상을

쳤다.

검은 정장과 잘 어울리는 남자는 천천히 돌을 움직인다.


"미들 게임이 끝났군. 이제서야 1set의 엔드 게임인가. 하긴 나도 아직 룰에 익숙해지지 못하는 것 같군."

"아무리 봐도 힘들어... 힘들겠어."

남자는 수를 두었다.


안 그런가, 나유빈 군?


킹의 옆에 검은색 바둑 돌을 두었다.

나도 아직 해외의 로컬룰은 잘 모르겠군.

하지만 자네는... 로컬룰이 있다는 것 조차 상정하지 않았네.


그리고는 옆에 하나 더 바둑돌을 두었다.


내가 아무것도 안 하거나, 승부수라고 생각하면

지게 생겼군 그래...


그리고 마지막 바둑돌을 들었다.

바둑의 규칙. 집을 두고 빼았는다. 승리는 더 많은 집을 두는 것.


물량전이라... 확실히 불리하긴 하지.

하지만 다시 보충이 불가능한 쪽이 지는 것이야.


바둑은 자리만, 그리고 금지수만 아니라면 몇 번이고 다시 놓을 수 있다.

체스에는 그런 것이 없다. 굳이 치자면 프로모션이 있지만, 총 말의 수는 늘어나지 않는다.


설마 시력이 안 좋아서 

검은 칸에 무엇이 있는지 안 보였다는 변명이 통할거라 생각하지 말게.


나도 처음이거든


바둑에서 집을 빼앗는 방법. 그것은 둘러 쌓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수 많은 말들은 밖으로 전진해있다.


둘 다


체크-메이트



지금부터 다음 편 작성 시작합니다. 이건 사실상 예고 편. 너무 밑밥만 깔아서 만족 못해서 어떻게든 뽕을 뽑아야겠다. 이젠 싸우기만 하면 되는 걸까. 너무 의식의 흐름대로 쓰고 있네.


내가 관남에몽 이었으면 바로바로 썼을 텐 데 서럽다. 말 장난 말고 생각이 안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