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사이드의 메카닉 장갑과 탄종은 실제 존재하는 기술에서 이름을 뜯어왔다. 다만 사용처가 뒤죽박죽이다. 한번 실제로는 어떤 물건인지 심심풀이로 알아보자.
1. T1 슬랫 아머

먼저 소위 닭장이라고 불리는 슬랫아머다. 별건 없고 사진에서 보여지듯이 전차주변에 있는 닭장같은게 슬랫아머다. 저딴게 무슨 방어력이 있나 의문일거다. 원리는 별거 없이 단순하다. 저 닭장 사이 간격이 RPG같은 유탄에 비해서 좁기 때문에 로켓포가 날아와도 닭장사이에 박히고 불발되거나 장갑에서 이격된 공간에서 터져서 피해를 최소화 시키는 원리다. 문제는 저런 틀로 상대적으로 저속에 작약이 적은 물건한텐 통해도 본격적인 전차포나 고폭탄에도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보통 분쟁지역에서 RPG나 HEAT탄 같은거 잡으라고 만든건데 왜 침식종한테도 먹히는지 모르겠다. 누가 인류보고 혐성 아니랄까봐 그사이에 누가 침식종한테 RPG라도 팔아먹고 있나보다.
2. T1 고폭탄

별거 없이 작약꽉꽉 넣은 포탄이다. 원숭이도 이해할 수 있듯이 그냥 꽝하고 터지는 물건들임. 보통 포병이나 전차포에서 쓰는데 전차에다가 안쓴다는거지 구식이라 버려진 탄은 아니다. 별에별 탄종이 다나와서 일반 고폭탄 보기를 우습게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포병이 쓰는 155mm는 직격이 아니라도

5번 그림에서 처럼 30m 밖에서도 전차를 앉은뱅이로 만들어버린다. 애초에 20kg을 넘는 폭발물 덩어리가 애초에 좆밥으로 볼 물건이 아니다. 다만 속도가 느리고 전차포같이 좀 애매한 물건에서는 그걸 감수할 대전차능력이 나오는건 아니라서 포병에서 많이 쓴다. 러시아는 건물이나 참호 날려야한다고 이런걸 많이 쓴다.
3. T2-경심철갑탄

별거없이 옛날에 쓰던 날탄이다. 요즘 (적어도 7~80년대 이후로)에 저런 물건을 쓴다건 들어본 적이 없다. 아마 장갑차들이 쓰는 경우가 있을거 같다. 간단하게 말하면 관통자(장갑뚫고가는 탄체) 앞에다가 금속이나 플라스틱제 콘을 뒤집어 쒸운 물건이다. 왜 그런 삽질을 하냐고 할텐데. 처음 포탄이 충격을 받으면 포탄째로 박살나는 경우가 있다. 이걸 막을려고 선두에 먼저 꾸겨질 물건을 두고 뒤에다가 본 관통체를 넣는 방식이다. 이런 분리 방식 자체는 사실 APFSDS에서도 쓰는 방식이다. 제작진은 2차대전에서 날탄중에 짱센게 저런거였다고 들어서 쓴거 같다.
4. T2-공간장갑

일반인들이 생각하는거와 다르게 대부분의 현대 기갑차량의 장갑은 속에 빈공간이 많다. 원리는 잘 모르지만 대전차고폭탄이 이런 장갑에 쥐약인 경우가 많다. 대전차 고폭탄이 원래 뚫어야할 공간에서 이격되서 터지면 효과가 떨어지는건 앞에서 봐서 알거다. 아마 그런 방식이 아닌가 싶다. 게다가 장갑이 관통이 안되더라도 통짜로 만들면 줄줄이 충격파에 작살나기 때문에 그런 효과를 막으려고 한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 공간장갑중 가장 독특한 원리를 자랑하는건 레오파드2A5~6에 쓰는 쇼트아머인데

탄이 가장 튼튼하고 경사진 외피에 맞으면 날아가는 궤도가 흐트러진다. 그리고 저기 보이는 빈공간안에 들어오면 관통자의 궤도가 휘어서 본 장갑에서 이상한 각도로 처박아버려서 관통력이 고자가 된다. 여하튼 공간장갑이란건 기본적으로 요즘 나온 물건은 다 기본적으로 깔고가는 장갑의 원리중 하나다.
5. T-3 대전차고폭탄

성형작약탄이라고도 불리는 탄종이다. 요술봉, 대전차 고폭탄, 대전차 미사일 다 이런걸 쓴다. 원리는 폭발물이 구리로 된 깔떼기를 폭발력으로 찌그려트리고 녹여서 빠르게 날아가는 관통자를 만드는 원리다. 이런 탄을 쓰면 맞는 그 자리에서 관통자가 만들어지는거라 거리에 상관없이 똑같이 관통력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고폭탄에 비해서 작약을 덜써도 되니 맞추기만 하면 된다. 다만 문제는 이게 폭탄덩어리는 폭탄덩어리라서 날아가기가 쉽지가 않다.

인간적으로 이런게

이런거(APFSDS)에 비해서 빠르게 날아가진 않을거 같지? 당연하지만 탄이 무겁고 느리면 탄도가 곧지가 않다.
게다가 뒤에 나오는 장갑이 이 물건을 잡는데 쥐약이라서 대전차전에서 이것만으로 다 퉁치기는 힘들다. 아 참고로 그래도 폭발물 덩어리라서 서방에서는 고폭탄 대신에 이걸 쓰기도 한다.
6. T-3 복합장갑


틀딱들이면 초범아머라든지 뷸링턴 아머라든지 부르던 복합장갑이다. 요즘 나온 전차들은 다 저런걸 안에다가 쑤셔넣고 다닌다고 보면 된다. 원리는 재미있게도 반응장갑이랑 같다. 복합장갑은 몇개의 샌드위치 패널을 외부의 장갑과 본체 장갑사이에 두고 있는데. 샌드위치 패널 하나 하나가 경도 강도가 다른 두 강철판 (혹은 알루미늄) 사이에 고탄성 폴리머, 세라믹, 유리섬유 그리고 때로는 고무(그 고무 맞다.)를 넣는 장갑이다. 탄이 이런 샌드위치 패널에 처맞으면 폴리머같은게 압축되었다가 그 에너지가 확장하면서 탄을 방해할 수 있다. 여기서 에너지를 발산하는게 폭발물이냐 아니면 폴리머냐에 따라서 반응장갑과 비활성 반응장갑(NERA)로 구분된다. 보통 폭발물같이 관리 힘든걸 전차안에 용접해서 넣는 미친놈들은 없기 때문에 보통 복합장갑이라고 하면 저런 샌드위치 패널들 여러개 넣은 구조물을 복합장갑이라고 한다.
7. T-4 APFSDS


날개안정식분리날탄이라고 한다. 간단하게 말하면 존나게 빠르게 날아다가는 철덩어리 다트다. 속도는 포구에서 측정하면 1650m/s 정도라고 한다. 그냥 말도 안되는 속도로 날아가서 장갑을 다 뚫어버리는 물건이다. 당연하지만 이런걸 전차말고 다른데 쏘면 그냥 철덩어리를 날리는거라 큰 효과가 없다. 그럼 뭐 그리 이름이 더럽게 복잡하냐고 할텐데 조금 이유가 있다. 먼저 이런 날탄은 속도가 생명이라서 강선이 없는 활강포에서 쏜다. 여기 있는 카붕이도 마찰이 뭔진 알거다. 그런데 강선이 없어서 가다가 지좆대로 날아가기 때문에 꽁무니에 날개를 달아줬다. 문제는 이게 대포에서 쏘는 화살 하나라서 대포보다 구경이 작기 때문에 대포에 끼워맞출 틀이 필요하다. 그게 위 사진에서 보여주는 껍데기고 그게 포구에서 나오면서 분리되니 분리라는 말이 들어간거다.
반대로 말하면 활강포 아닌 그지새끼들은 못쓰는 물건이다. 그런 친구들은 APDS라는 물건을 쓴다. 그지새끼들.
8. T-4 반응장갑
앞에서 원리는 설명했기 때문에 간단히 말하고 생략한다. 폭발물로 탄을 흐뜨리는 물건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1회용이다. 보통 HEAT같은 물건을 조지기에 좋은데 요즘 나온 것들은 날탄에도 효과적인 물건이 몇개 있다. (특히 러시아제들)
9. T-4 전기반응장갑
https://www.youtube.com/watch?v=o7rxBifd0cY
뭘 이야기하려는지는 알겠는데 이름이 틀려먹은 케이스. 정확한 명칭은 전자기 장갑(Dynamic Armour, Electromagnetic Armour)이 맞다. 실존하며 아직 테스트중인 기술. 기본적으로 원리는 전하가 가득찬 장갑외피를 만들고 절연물질을 밖에 둔다음 전하를 꽉꽉 충전시켜놓는 것이다. 이러면 탄이 절연물질을 뚫고 충전된 외장판-탄 구리 껍데기-작약 이 그대로 연결되어서 박살낸다는건데. 정확한 원리는 모르지만 폭발물이란게 어설프게 터지면 똑같은 무게라도 위력이 달라서 그런 원리를 쓴게 아닌가 싶다. 아니면 전하가 방출되면서 무슨 짓거리를 하든지. 예전에 실험한걸 보면 같은 자리에서 3번 처맞고도 멀쩡했다니 대단한 물건이긴 하다. 그리고 기대도 안했지만 이런 물건으로 날탄을 막으려는 계획도 있다는데. 사실이면 미래 차량은 생각보다 장갑이 얇고 배터리를 안에다가 꽉꽉 채우고 다니는 꼴일수도 있겠다.
10. T-4 정밀유도포탄


말그대로 유도되는 포탄이다. 다만 이런 식의 포탄은 종류나 방식이 한두가지가 아니어서 뭐라 하기 그렇다. 카운터사이드에서 나오는 정밀유도포탄은 미군 엑스칼리버 (155mm 포병)탄 이미지를 적당히 고친건데. 이건 직사하라고 만든게 아니라 좌표넣은대로 항법장치에 따라 유도되는거지 뭘 추적해서 날아가는 미사일이 아니다. 그나마 가까운건 포발사미사일인데 전차포에서 날아가는 유도 미사일이다. 문제는 이건 전차를 주로 때려잡으려던게 아니라 멀리있는 대전차미사일 진지나 차량을 때려잡으려던 물건에 가깝다. 본격적으로 전차를 잡는 물건은 아직 배치가 안됬는데, 이건 미사일과 원리가 비슷한 경우가 많다. 아마 제작진이 보기에 탄이 멋져보여서 넣은거 같긴하다.
여튼 생각보다 카운터사이드가 밀덕들 취향 맞춰주려고 노력한건 알겠지만, 아무래도 디자이너나 뭘 넣을지 짜주는 사람들이 밀덕은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그래도 한번 대충 현실에서도 이런게 있다는건 알고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