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목숨바쳐 지켜낸 성유물에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희망'
성유물을 활성화시킨 메디우스는
차원폭풍이 몰아치는 결계로 걸어가며
큐리안에게 말했다
"인간, 잘 봐둬라.
이것이 너희 총사대가
인류가 지켜낸
'희망' 이라는 악장의
첫 소절이 될것이니"
이윽고 차원결계는 사라졌다
결계가 사라지며 불어온 바람은
앞서 거세게 몰아치던 폭풍이 아닌
숨가쁘게 뛰어온 자들의 땀을 식혀주는
산들바람 이었다
결계가 있던 자리에 떨어진 나비모양 장식을 집어들고
큐리안은 마을로 돌아갔다
이제 그녀와 성유물은 없다
하지만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거대한 태풍을 만들어내듯
희망이라는 그녀의 희생은
인류사에 거대한 쐐기가 되어
영원토록 기억될것이다

잊지 않겠습니다
메디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