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바일 겜 안하는 친구한테
이번 패치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쌓아왔던 불만들이 너무 개좆같고씨발상연이애미찢어죽이고싶은 마음이 미친듯이 끓어올라서
내가 겜 안하는 친구도 이해할 수 있게 내개 빡쳐하는 부분을 오목조목 일목요연게 설명함
이건 이래서 좆같고 이건 저래서 좆같고 내가 한 20분동안 빡침을 최대한 누르면서 막 불만을 쏟아냈음
친구가 그걸 듣더니 대충 너무하네 그건 좀 이해안가네 공감해주다가 정말 궁금하다는 눈빛과 말투로
‘그럼 그냥 그 게임을 안하면 되는 거 아니야? 유저를 배려를 안하는 게임인데 굳이 할 필요없잖아.‘
이러더라
…
그 순간 내 세상이 무너졌다
난 할 말을 잃었다
아니 야 아무리 그렇다고 갑자기 그냥 접을 수는…
어?… 왜 접을 수 없는거지?…
…어? 어…?
머리가 띵하더라 정말
접으면 되는 거 아니냐는, 단순히 카붕이들이 ’꼬우면 접어 병신아ㅋㅋ‘ 의 뉘앙스가 아니라 모바일겜 안하는, 잘 모르는 친구의 순수한, 때묻지 않은 저 의문에 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정말 궁금한 것이었다 내 친구는…
게임 유저를 힘들게 하는 게임을 왜 하는 것이지?
왜 난 이 질문에 대답을 못하는 거지?
왜? 왜?
난 지금까지 뭘하고 있었지? 무얼 위해 혼자 분노하고 있었지? 난 병신인가? 그래씨발이런좆같은게임에 왜 나는 분노하고 돈을 쓰고 시간을 쓰고 있었지?
꼬우면 접으라는 말은 그냥 겜안분의 분탕질인 줄 알았다 그냥 기분 좆같게하려는 건 줄 알았다
카사 탈출은 지능순 이라는 말도… 그냥 밈인 줄 알았다
아니? 밈이 아니었다
밈이 아닌 척 했던 것이다
그게 밈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면…
…
너무 비참하니까.
나는 오늘 죽었다.
오늘 내 세상이 무너졌다.
그리고 지금도
무
ㄴㅓ
지
고
있
ㄷ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