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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
"하루종일 할 줄이야."
공익
"그야 팔이 부족하니까 그렇지."
이수연
"뭔 소리래?"
"이럴 땐 보통 손이 부족하다 그러지 않나?"
공익
"후.. 후후후..."
"이사잖아."
"이사..."
"팔!!"
이수연
"뭐??"
공익
"이일은 이."
"이이 사"
"이삼 육"
"이사..."
"팔!!!"
힐데
"이사 팔!!"
"이사 팔!!"
이수연
"...아..."
"웃을 뻔 했네..."
"자존심 상한다..."
공익
"시원하게 웃어!!"
"이 개그 천재 대적자, 나유빈님의 드립이니까 웃어도 좋다고!!"
이수연
"대적자!!"
"대적자!!"
"더 해봐라, 더!!"
공익
"후후... 성원은 고맙지만 그렇게 열 내지 마시죠, 스승님."
"이미 저흰 충분히 뜨거운 곳에 와 있으니까!!"
"그러니까 저희가 이동하는 곳은 스팀이잖습니까."
"스팀의 뜻은 증기. 증기는 곧 물이 열을 받아서 변했다는 거니까 뜨겁지 않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저흰 이미 뜨거운 곳에..."
힐데
"스팀!! 스팀!! 스팀!!"
이수연
"아, 저 거지같은 해설은 진짜...."
"안 그래도 이사하느라 피곤한데 좀 가, 제발."
공익
"후, 스승님. 갑시다."
"하여간 수연이는 고차원 개그를 몰라요."
"유머 센스라고는 쥐똥만큼도 없어가지고."
"예전에 그거 할 때는 좀 재밌었는데."
"이수연 스트..."
"크아아악!!"
힐데
"누, 누렁이가 날아간다!!"
"잘했다, 제자야!!"
이수연
"...스승님은 도대체 어느 편이세요?"
"아깐 유빈이 말하는 거에는 그렇게 좋아하시더니."
힐데
"그건 그거고."
"세상이 망해도 저놈 편은 안 들 걸?"
이수연
"..."
"불쌍한 우리 누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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