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에 갔다와서 지금은 어찌될지 모르겠지만 당시 뼈에 세겼던거
1. 필요한 화장품은 물론이고 샴푸, 폼클 같은 위생용품도 무조건 가져가라. 없으면 오히려 왜 없냐 물어보고 매번 남들에게 빌려쓰거나 ㅈ같은 오이비누 하나로 해결해야한다.
2. 먹고있는 약 있으면 무조건 챙겨가고 타이레놀같은 해열제나 두통약 같은거 꼭 챙겨라. 의무대 약 몸에 하나도 안들어서 사제약 돌려쓴다. 참고로 연고같이 바르는 약들이랑 반창고 같은 것들은 개인 소지해도 문제 없는데 경구투입하는 약들은 따로 관리해서 배급받는 식이니 미리 분리해서 보관하면 편함.
3. 병 있으면 아무리 작은것도 미리미리 진단서 끊어놔라. 어떻게 쓸 지 모른다. 나는 피부병 있어서 그걸로 화생방 훈련소부터 전역할 때까지 열외받았음.
군대는 아무리 막굴리는 것처럼 보여도 외부 여론 겁나 신경쓰는 곳이라 (직업군인 제외하고) 병사는 몸 성히 돌려보내는 걸 목표로 하기 때문에 질병 악회된다거나 하는 거에 민감하다.
4. 유선 이어폰 챙겨라. 후반기교육 받거나 자대배치 받으러 가는 길에는 터치 잘 안했는데 무선이어폰 가져가면 최소 1달은 충전 못해서 배터리 상태 메롱일거다.
5. 부모님(특히 어머니) 안심시켜드려라. 나보다 더 힘들어하시더라.
보직 배치를 받았을 때 자신이랑 정말 안 맞는 것 같으면 자대에서 최대한 빨리 상급자랑 면담 여러번 가져. 난 면허도 없는데 장갑차조종수 보직 받았고, 차도 안 몰아본 인간이 그 큰거 모느라 너무 힘들었는데 어차피 쉬운 게 어디있겠냐 악깡버했음. 근데 나중에 보니까 초반에 안 맞는다고 면담했던 애들 다른보직으로 쉽게쉽게 보내주더라. 특히 중대 행정병이나 px병, 보급병, 취사병, 통신병처럼 자대가서 배우는 게 핵심이거나 자대에서 다 가르칠 수 있는 병과는 TO 생기면 지원해볼만 해. 종교있음 군종병도 한 방법임.
물론 그런식으로 빠져나가면 개폐급 취급 받고 네가 왔던 자리는 누가 채워주는 게 아니라 빵꾸난 상태로 남아서 배정받은 소대, 분대원들에게 한동안 욕 오지게 먹는데 초반 몇 달~반년 욕먹는 게 남은 군생활 내내 힘든 것보다 나음. 그리고 어차피 초반에 7~80%는 폐급이라서 차라리 빨리 폐급짓 하고 점수 따는 게 쉬움. 그리고 짬 먹을 수록 대체하기 어려워서 빠져나가고 싶어도 못 빠져나가니 잘 어필해봐. 짬 낮다고 쥐죽은 듯이 있지 말고 TO생기면 계속 지원해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