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게.. 우리 3주년이.. 그리 좋게..
되진 않았잖아?
아니아니 너 열심히 한건
알지.. 아는데..
스읍.. 그.. 우리참 멀리왔지
안그래?
처음에 같이 오덕질이나 하다가
여기까지 온거잖아.. 그치?
그래 그땐 배좀 골아도 괜찮고
좋았었지.
너랑 나랑 막 캐릭터로 존나
싸우기도하고..
무작정 기획안 들고가서
던지기도 하고..
난 그와중 판타지 소설까지
썻잖아 하하..
그래.. 그땐 진짜 좋았을때지.
엘O드, 클O저스 그리고 카운터
사이드까지..
그땐 진짜 두려운줄 모르고
걍 해봤잖아.
젊었으니까.
근데.. 이젠 우리도 늙었고.
책임질게 너무 많아졌어..
당장 우리 회사 젊은 사원들부터
가족들까지.. 책임져야할 사람들이
너무 많아졌지.
옛날에야 우린 젊고 우리몸만
책임지면 됐으니까 솔직히
실수 한두번 하고 넘어지고
깨져도 상관 없었잖아.
근데 이젠.. 우리가 실수하거나
넘어지면.. 우리 사람들까지
다 넘어지고 다치게돼..
뭔말인지 알지?
그래서.. 너도 좀.. 쉴때가 되지
않았나 싶어.
아니 니가 못했다는게 아니라
그냥.. 좀 여태것 힘들었잖아.
나도 지금은 물러나서 적당히 스토리
검수만 하고있고..
그래서.. 너도 이제 슬슬.. 3년이면
솔직히 오래했잖아?
이제 너도 가족한테 신경좀 쓸 때
됐고.
내가 이번에 일좀 잘하는애
하나 눈여겨보고있거든.
되게 똘똘하고 싹수도 좋은애야.
걔한테.. 카운터사이드를
맡겨볼까.. 하는데..
너..? 너..너는.. 그.. 요번에
프로젝트 스타있지??
우리 새로 만드는거
거기좀 가서 애들좀 도와주고
그래.
아니아니.. 또 개발총괄까진
할거없고. 말했잖아 너도 좀
쉬어야지.
가서.. 머리도 좀 식히고..
음..
하아.. 나는 말이지.. 카운터사이드에
품은 기대가 좀 컸어.
그래서 넥슨과 계약 해지까지
하면서 우리손으로 만들어보려고
한거야.
처음엔 좀 많이 욕도 얻어먹고
그랬지만 또 어느새 민심도
좋아지고 있었고..
각종 행사할땐 진짜 유저들
많이왔었으니까..
근데.. 이제 드디어 출발점이구나..
카운터사이드의 전성기는
이제 시작이구나 했는데..
실망이 좀 컸다..
쇼케이스에서 대적자 흉내도
냈었을 정도로 들떴었잖아 내가..
근데.. 유저들 반응은 그야말로
최악을 달리고..
유저수는 급감하고..
스팀평가도.. 그.. 하아..
직원 애들도 점점 지쳐가고..
후우.. 아니다.. 넌 열심히 했어..
한잔 받아..
그리고 오늘은 좀 일찍 들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