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지아 스페셜 버전의 대사는 원본과 동일한 주제를 가지고 정반대의 태도를 보여주며 서로 대조를 이루는게 특징임


원본 버전의 종신 계약 대사와 스킨 버전의 접속 대사를 비교해보면 둘 다 나비가 세상을 향해 날개를 펼친다는 키워드는 동일하지만


전자는 그 이유를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공익'을 예시로 드는 반면 후자는 철저하게 '사랑'과 '집착'을 강조하고 있음


이러한 대조는 다른 대사에서도 자주 찾아볼 수 있는데




장비 장착 대사는 전달하고자 하는 뜻은 동일하지만 물건을 지칭하는 방식을 물건에서 애정의 증표로 바꾸면서 늬앙스를 차별화시켰고




지부장 임명시에는 자신 없음 vs 자신감이 넘치다 못해 오만함이란 정반대의 제스쳐로 대조를 이루고 있고






지부 임무 대사도 좀 더 맹목적이면서 사고의 중심이 세상->사장으로 바뀌었다는걸 암시하고 있음








신지아는 집단의 성공을 굉장히 강조하는 캐릭터임


자신의 능력으로 인해 얻게 되는 이득도 전부 타인의 공으로 돌리기에 대사에서 유독 '우리'라는 키워드가 많이 나옴


그렇기에 임무를 실패하더라도 타인을 격려하고 더 나아질수 있다는 인간찬가 대사를 많이 하는 캐릭터인데




스킨 버전은 반대로 타인을 노골적으로 하찮게 여기고 있으며 사실상 관남충을 제외한 다른 이의 성공 유무는 관심도 없음


임무에 실패하더라도 타인이 낙담하는건 관심 없고 그냥 관남충 케어에만 집착함




기본 행동 원리가 공익(나유빈 말하는거 아님ㅎ)에서 관남충으로 바뀌게 되면서 좀 오만한 면모도 많이 보여줌




물론 원판은 동일한 인물이다 보니까 거의 비슷한 맥락의 대사도 있긴 한데 연기 톤이 다르다 보니 후자가 더 퇴폐적이긴 하더라






인게임 대사도 원본을 절묘하게 비튼 대사가 많은데 가장 인상 깊은건 출격대사임


원본은 '모두'를 위해 날개의 힘을 쓰겠다며 출격하는데 반해 스킨 버전은 '당신'만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말하거든


그 외에도 특수기 이후 강평 날릴때 좀 가학적인 멘트가 추가로 들어간다거나


'승리를 확정 시켜드리죠'가 '무너트려드리죠, 철저하게'로 바뀌면서 아군에 대한 응원이 상대방에 대한 조롱으로 바뀐다거나 


퇴폐미와 독선적인 매력을 살린 대사가 많아서 상당히 어색하던 원본 인겜에 비해 여러모로 귀가 즐거운 스킨임





원본 자체가 워낙에 잘 그려졌다 보니까 스킨의 메리트가 상대적으로 적은것도 사실인데 


원본 캐릭터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어색한 억텐 연기가 많이 개선 된지라 각지아 오래 써본 유저일수록 메리트가 크다고 생각함



무엇보다 쥬지 터지게 하는 대꼴 대사가 많은지라 여러모로 60만원 돈 값은 하는듯


나중에 씹게이 소리 듣고 싶지 않다면 기간 끝나기 전에 지르는걸 추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