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le blue Starborne
어느 과거에, 별 너머의 저편으로 떠난 여행자가 남긴 기록.
광대한 사진의 끝자락에 위치한 0.12픽셀의 창백한 푸른 점.
저것이 바로 이곳, 우리의 고향이다.
지금까지 존재했던 모든 이들── 우리가 사랑하고 증오한 모든 이들이,
모든 영웅과 배신자가, 모든 선인과 악인이, 모든 기계들이, 모든 채권자와 채무자가,
그리고 그 모두에게서 등을 돌린 채 저 너머의 별을 올려다본 어느 남자가.
별의 관측자가, 별의 추격자가, 별의 흑기사가, 별의 탐구자가, 별의 죄인이 바로 저곳───
태양 빛 속에 부유하는 먼지의 티끌 위에서 살았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