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차 때는 상담사님이 내가 가진 장점에 대해 말해 주셨고, 칭찬을 해 주셨는데 난 도저히 그걸 받아들이기 힘들고 아무 느낌도 안 들어서 이번에는 좀 더 내 자신의 과거에 대해 얘기하면서 나 자신이 왤캐 자기 혐오가 심한지 계속 알아봄.
내가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을 가질 때에는 내가 남들보다 잘났다고 느껴야 되고, 나 스스로가 남들과 비교해서 우월감을 느껴야 한다는 점인데 내 스스로에 대한 평가가 냉혹하니 이 점이 서로 시너지를 내서 끝없는 자기 혐오로 이어졌음.
동시에 내가 스스로에 대한 평가가 낮은 이유가 나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의 자신과는 지금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음. 내가 원하는 이상은 키 크고 자신감 넘치고 운동도 잘하는 느낌인데 여기서 단 한 개도 없으니 스스로 병신이라고 생각하는 거임.
왤캐 이상이 높냐? 할 수 있는데 하필이면 어릴 때 나에 대한 모습이 스스로 생각한 이상의 모습이 기반임. 초등학교를 내가 전학을 몇 번 했는데 지금 있는 곳에 정착하기 전에 나는 자신감 넘치고 키도 크고 운동도 꽤 잘하는 편이라고 과거의 자신을 주관적으로 생각했었나봄. 주관적인것과 별개로 실제로 그랬긴 했음. 자랑이냐? 할 수 있는데 내가 다른 애들보다 성장이 좀 많이 빨랐는데 그래서 또래들보다 좀 어른스럽거나 신체적으로 우월했었음. 지금 키가 177인데 초6 때 키가 171임. 초등학교 때 이미 중 2의 신체 나이였더라고. 그러니까 남들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근데 전학 오면서 학교 적응도 못하고 하다보니 정신적으로 힘들어지고 외향적이던 성격이 점점 내향적인 성격으로 변해감. 그리고 박살난 교우관계는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계속 이어가게 됨. 이러면서 정신적으로 점점 힘들어졌음.
이 와중에 중1 때 농구를 접하게 됨. 난 정말 이게 좋았고 이걸 직업 삼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난 재능이 없었음. 평균 키가 190 중반인 농구에서 177은 너무 작았고, 작더라도 다른 장점을 가지고 활동하는 사람들 보면서 나도 노력하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같이 운동하던 누구보다도 노력했는데 점점 뒤쳐졌음. 중2 때 난 고2의 신체나이여서 근육도 거의 자리잡혔는데 다른 애들은 사춘기 특유의 폭발적인 성장이 시작되더니 애들의 성장속도를 못 따라잡겠더라.
당시에 농구 감독이던 체육 선생님이 진짜로 재능있는 애들한테는 다른 학교에 연락하면서 애들 훈련에 같이 끼워넣어 주기도 하고 전학을 알아봐 주던데 나한테는 그런 얘기 하나도 없더라고. 나도 왜 그런지 아는데 저런 모습 보면서 속으로 많이 힘들었음.
심리상담 하면서 속에 있는 얘기 꺼낼때마다 나에 대해서 다른 사람한테 털어놓으니 좀 편해지긴 하더라. 말하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 나오거나 하고 있음. 5주차에는 내가 왜 남들한테 우월감을 느껴야 만족감을 느끼는지 말 해 보면서 원인 찾아보려 함.
님들도 정신적으로 힘들면 심리상담 꼭 하셈. 변하는거는 아니더라고 조금은 편해짐. 그리고 대학생은 무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