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열어재껴서 헤집은 후유증으로
극심한 트라우마와 PTSD로
유아퇴행까지 일으킨 고모


정말 혼자 아무것도 못하는
처참한 모습으로 알파트릭스에게
발견되는거지


그와중 지아는 알아보고 마치
어린애가 엄마한테 안기는거마냥
지아한테 안기는거임

왜냐면 이미 망가져버려서 마치안개가
자욱하게 끼어버린 머릿속에 희미하게
기억나는 이름이 신지아였으니까


이후 지아가 직접 고모를 거두어
주고 마치어린애 키우는거마냥
돌봐주기 시작하는거지

가끔 땡깡도 피우고 지아가 일나가서
없는 날이면 혼자 방안에서 덜덜 떨며
울고 옆에 지아가 없으면 잠도 못자는
고모

그런 고모를 보면서 지아는 어느새
뭔가 지배감과 정복감이 느껴
지기 시작하는거임


작고 귀여우며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짐덩이 그자체인 생물

지아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생물

겁많고 여리고 상처많은 생물



만약 지아가 무슨짓을하더라도
지아에게 매달릴 수 밖에 없는
생물인거지


그렇게 처음엔 단순히 지아의
무릎에서 자고있던 고모를 두고
사라져 보기로 하는거지


지아가 사라짐과 동시에
깨어나 두리번 거리며 지아를
찾는 고모


"지아...야... 지...지아...야.."


어눌한 발음으로 눈물을
그렁그렁하며 두리번 거리는
고모를 보며 묘한 고양감을
느끼는 지아인거지


결국 비명을 지르며 덜덜떨기
시작하는 고모


지아는 깜짝놀라서 달려가
고모를 안아주는거지


그 조그마한 고모가 자기
품에 안겨서 으에에.. 하면서
울고있는 모습을 보며 지아의
마음속 깊은 무언가가 꿈틀대기
시작하는거지


그 이후로 지아는



여기까지 쓸래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