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자의 직경은 0.1mm 정도다. 
주변에서 흔히 볼수있는 정제 백설탕의 알갱이가 0.3mm정도인것을 생각할때 시력이 좋다면 육안으로 관찰 수 있는 크기이기도 하다. 
한 숟가락이 약 15ml정도이니, 카린은 어림잡아도 2만개 이상의 난자를 배란해야 한다. 


통계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여성의 경우 1년에 8~9회정도의 월경을 한다고 한다. 
평균 초경 연령대가 13세임을 감안하면 카린이 여태 배란한 난자는 100개 남짓, 폐경이 올때까지 모은다 해도 500개가 채 안될 것이다. 
한숟가락을 채우기에는 많이 부족한 양이다. 


그럼에도 나는 그 모든 난자들을 소중히 모아 한입에 털어놓고 혀끝을 굴려가며 음미하고 싶다. 


혹자는 난자의 크기는 너무 작아 미각세포가 그 맛을 충분히 느끼지 못할것이라고 말한다. 
또 어떤 이들은 난자의 맛이 피부조직과 유사한, 평범한 단백질 맛이라 추측하기도한다. 
그러한 얘기를 들은 뒤부터 나는 입술 거스라미를 뜯어먹을때마다 난자의 맛을 상상해보는 것이다. 


죽기전에 언젠가 꼭 카린의 난자를 한숟갈 가득 떠서 먹어보고싶다. 
오랜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