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정신과 다니게 된 계기가 뭐냐
나는 입대 한 달 앞두고 계속해서 악몽을 꿨는데
군대에서 총기난사하는 꿈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머리에 총을 맞은채로 죽어가는 꿈
사람을 칼로 쑤시는 꿈
그런 꿈 계속 꾸면서 정신이 피폐해져가다가
마침내 부모님까지 죽여버리는 꿈까지 꾸고서
이대로 군대 갔다가는 정말 사람 한 명 죽이겠다 싶어서
군입대 연기 때리고 정신과 다니기 시작함
우울증, 불안장애 판정받고 1년 2개월 동안 아직도 증상 호전 안되는 중
오늘 마지막 신검이야
병무청 얘내 이악물고 3급 주던데
오늘도 3급 주면 난 어떻게 되는거지
심지어 요즘 악몽도 더 심해졌는데
의사 소견서에도 장기적인 치료 필요하자고 써져있긴 한데
병무청 얘내 그런거 다 좆까라 시전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