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중후반 먹을동안 결혼은 커녕 연애나 남정네 손도 못잡아 봤을텐데

슬슬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오고 본인 나이대 여자들 만나면 전부 결혼 했는데 

자기만 못하고 있으니까 초조함+정신승리로 나는 안하고 있다고 위안 삼다가 


갑자기 회사에서 이벤트 한답시고 웨딩복을 입히니까 첨엔 싫다고 이 나이에 무슨 웨딩이냐

거절하다 마지못해 입더니 내심 기뻐가지고 나잇값 못하고 주책 부리다 사원들 눈치 보이니 정신차리는 거지

이벤트 끝나고도 그때 그 기분 못잊어서 몰래 웨딩복 부사장실로 가져가서 다시 입어서 새신부 느낌도 느끼고 

포즈도 취하다 사장한테 걸리는데


와 ㄹㅇ  돌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