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그래서 뭘 하라고? 내 장비에 대해서 소개해 달라고?"







 "뭐, 어려울 건 없는데 말이야... 이런 게 뭐가 알고 싶다는 거야?"






택티컬 홀스터


오랜 시간 주인의 손에 길든 벨트.
지나간 시간을 되새기며 결의를 다진다.
 







 "내 벨트에 대한 소개는 이걸로 끝이야. 출연 수당은 확실히 챙겨 주는 거지? 그럼 이만~"







 
"에? 아직 안 끝났다고? 그, 그래 알았어."






홀스터란 각종 무기나 공구 등을 손상 없이 휴대하다가 필요할 때에 빠르게 뽑아 쓰기 위해 몸에 차고 다닐 수 있게 만든 장비 입니다. 보통 권총집을 일컫죠. 유미나 양의 경우는 울브즈베인을 차고 다니기에 홀스터란 이름이 붙은 것 같군요. 







 "뭐야? 어디서 뭔 목소리가..."






권총이란 물건은 딱히 휴대하기 편한 물건도 아니고 오발 등의 위험도 있기 때문에 어딘가에 안전하게 넣고 다녀야 할 필요성이 있죠. 묻겠습니다. 만약 주운 권총을 민간인이 악용한다면?







 "크, 큰일 나겠지... 아마...?"






그렇죠. 그렇기에 권총에 홀스터는 필수인 것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권총은 휴대하기 쉬운 물건이 아니기에 어떻게든 휴대하기 위한 장비는 꽤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플린트락, 머스킷 시절의 권총은 단발인 데다가 재장전이 아주 오래 걸려서 여러 정을 갖고 다니며 하나씩 뽑아 쓰기도 했는데, 이를 위해 어깨나 허리에 가죽띠를 두르고 여기에 고리를 만들어 권총을 여러개 끼워서 다니기도 했습니다. 홀스터의 시초인 셈이지요.







 "어째 모양새가 조금 이상할 것 같은데?"






처음이니까요. 그럴 수 있죠.

이후 강선이 개발되고 권총이 민수용으로 널리 팔리기 시작한 19세기 중반 무렵부터 권총 홀스터가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서부극을 보면 카우보이들이 달고 다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을 겁니다.

다만, 보편화된 홀스터는 시대가 시대인지라 대부분 가죽으로 만들었고 엉터리 가죽으로 만든 싸구려 홀스터는 비린내가 났다고 합니다.







 "어라? 내 것도 가죽인데? 내 건 비린내 안 나는데?"






명품인가 보죠, 뭐.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19세기 말엽이 되면 위와같은 형태로 권총을 보호하고 쉽게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 여닫는 덮개가 추가되고 이 덮개 부분에 고리 형식으로 고정장치가 달리게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간단한 청소용구를 넣어둘 수 있는 장치가 달리게 되었고, 혹은 좀 더 고정이 잘 되도록 다리에 묶는 가죽끈이 아래쪽에 달린 것도 있었습니다.







 "오... 뭔가 현대적으로 바뀌기 시작했는 걸?"






이후 70~ 80년대 부터는 가죽대신 신소재 나일론 방직 계열을 쓴 홀스터가 확산되었고, 고리보다 훨씬 더 빠르게 여닫을 수 있도록똑딱이 단추나 고정장치로 벨크로 등이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2000년대 이후로는 홀스터의 재질이 폴리머나 카이덱스로 바뀌었습니다.

이런 플라스틱 홀스터들은 권총이 들어가기 넉넉한 크기로 나오고 뚜껑을 고정하는 기존 홀스터들과 달리 총 사이즈에 딱 맞게 나와서 대응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죠.







 "오... 그렇구나."






홀스터의 종류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바지 허리에 벨트를 차고 몸 옆에 총구가 바닥을 향하도록 권총집을 다는 허리 홀스터,  허벅지에 차는 레그 홀스터, 발목에 차는 앵클 홀스터, 바지나 자켓 주머니 안에 넣을 수 있는 포켓 홀스터 , 어깨에 걸쳐 쓰는 숄더 홀스터 등이 대표적이죠.







 "그럼 내거는 허리 홀스터겠네?"






그렇습니다. 귓등으로 들은 게 아닌 것 같아 다행이군요.






그럼 제 1회 전용 장비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엔딩 멘트는 유미나 양이 쳐주시기 바랍니다.







 "다들, 봐 줘서 고마워. 그럼 또 만나자고!"






죄송하지만 유미나 양의 출연 분량은 1화가 끝입니다.







 "엥? 진짜? 왜?"






2회 힌트를 드리자면 같은 펜릴 소대입니다. 2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이봐! 대답해 주고 가! 내 출연 수당은!"










 "야!!!!!"






 F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