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다면 이수연 스트라이크를 수많은 흑역사 중 하나로 만들어버릴 중2병 행동들 때문에 때문에 개그성으로 이불킥 할게 늘어나고 그 상태를 아는 나유빈이나 힐데와 대화할 때 상대방이 '이제 그건 졸업했냐?'라고 하면서 심각한 분위기의 대화에서 피식 웃을 수 있는 거리가 생기는건데 지금 과거 이수연을 보면 걍 클저의 서유리 하위호환 보는 느낌이다.


그런데 캐릭터성으로는 서유리가 대놓고 선머슴 같아서 더 낫다고 생각한다. 옛날에 일러랑 설정 보고 얜 별 생각이 없어 보이는 애구나라는걸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고 거기에 추가로 얜 별 생각이 없어 보이는 선머슴같은 애지만 몸매가 쩔어서 별 자각 없이 같은 반 남학생들의 번뇌거리가 되겠구나라는 생각도 할 수 있는데 이수연은 그런 느낌이 적게 들더라. 프롤로그에서나 잠깐 나오고 거기서 다쳐서 눈깔 하나 박살난게 기억하는 전부고 그러니까 시간 흘러서 수전노가 된 부사장 노처녀가 되도 별 감흥이 없었어. 


대놓고 요새 나오는 일본식 중2병 캐릭터였으면 그 답없어 보이는 중2병 캐릭터가 저렇게 바뀔 정도로 충격이 컸고 세상풍파에 찌들었구나 라는 생각도 지금보다 더 확실히 들 수 있고 과거 이수연으로 중2병이 한창 때 입었을 법한 판타지스러운 옷들을 스킨으로 팔 거리가 생기는건데 말이다...


생각해 보면 미나링도 그래. 차라리 야채인 미나리라고 했다면 웃기기라도 하고 캐릭터 네타 하나 늘어나는건데 그걸 못 살림. 닥쳐 등신아도 있는데 그걸 또 대사 수정했다며?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