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배고파?"


은발의 어린소녀가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남성에게 물었다.


"아니 나는 괜찮단다. 가은이는 배고프니?"


아마 어린 소녀가 배고픈데 투정부린다고 생각할까봐 반대로 물어본 것이라고 생각한 남자는 먹을 것을 구해야 하나 생각하고 있었다.


"...아니 배안고파 나는 괜찮아..."


말은 그렇게 하지만 기운없이 축처진 어린소녀


한창 먹을 것 많이먹고 무럭무럭 자라야할 어린나이의 소녀는 먹지를 못해 또래 아이들에 비해 체구가 왜소하고 힘이 없다.


특히나 지금 이곳은 내전중인 나라이다보니 모두가 먹고 살기 힘들텐데 부모도 없고 친인척도 없는 어린 아이가 무슨 수로 밥을 구해먹겠는가 길거리에 떨어진 빵부스러기 하나라도 허겁지겁 달려들어 먹는 판국이다.


"...선생님 배고프면 내가 먹을거 구해올게 조금만 기다려줘"


가은이는 비틀비틀 일어나서 선생님에게 식사를 차려드려야지 하는 기특한 생각에 마을로 가려고 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 소녀는 전쟁통에 양쪽 눈의 시력을 잃었고 제대로 몸도 가누지 못해 금방 픽 쓰러져버렸다.


깜짝놀란 남성은 가은이를 일으켜세우고 불을 피운곳으로 데려가 몸을 눕히고는


"가은아 선생님은 정말 괜찮아 가은이는 배 안고프니? 선생님이 구해줄게 여기서 기다리렴"


"...미안해 선생님 나 때문에 맨날"


남자는 웃으며 괜찮다는 말을 남기고는 건물 밖으로 사라졌다.


가은이가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남성은 신비한 사람이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지만 가은이는 선생님과 함께있는 것만으로도 늘 행복했다.


배가 고파도 침식체들에게 쫒겨도 선생님과 함께라면 두려움이 싹 사라졌다.


가은이에게 있어서 선생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이였다. 그래서 가은이는 선생님에게 보답을 하기 위해 매일같이 고민을 하였다.


하지만 앞못보고 힘도 없는 어린 소녀가 해 줄 수 있는 일이라곤 아무것도 없었다.


자기 힘으로 마을로 가려해도 길을 알 수 없으니 함부로 움직일수없고 선생님이 힘들 때 도와주려고 해도 힘없는 어린 아이가 해줄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이렇게 누워서 선생님의 도움없이는 살아갈 수 없게된것이다.


"...선생님 미안해 나 때문에 맨날"


선생님이 없다는 걸 알아도 소녀는 매일매일 입에서 이 말을 몇번이고 되뇌인다.


하지만 가은이는 이번엔 다르다고 생각하며 온 힘을 다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원래라면 선생님과 함께가야할 마을이지만 여러번 왕복을 한 끝에 가은이는 감각만으로 마을로 가는 길을 외워둔것이다.


선생님이 나갔을 때 몰래 마을에서 맛있는 것을 구해오면 선생님이 정말 기뻐하시겠지? 생각하며 가은이의 행복한 상상은 계속되었다.


얼굴은 볼 수 없지만 선생님의 기뻐하는 표정 말투 행동 그런것만으로도 가은이는 충분히 행복했다.


마음을 다 잡은 가은이는 일생일대의 모험을 하기 위해 건물밖으러 나섰다.


선생님의 도움없이 처음가보는 마을 어린 소녀의 위험한 모험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2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