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꾸 장문의 글 써재끼면 보는 사람도 눈아프고 귀찮고, 채널도 더러워지고 하니까 자제하고 싶은데 어제 활활 불타오른 이후로 계속해서 '이게 그렇게까지 탈만한 일인가?' 하면서 유저들의 분노를 단순한 장작거리, 분탕질로 치부하는 사람들이 보여서 글 좀 더 써봄.
우선, 이번 패치노트 발표 이후 나타난 채널이 불타오른 사건은 결론적으로 말해서 패치노트 자체가 '진짜 꼽다'라기 보다는 그동안 금태가 쌓아올린 불신과 행보가 그 원인이라고 할 수 있음.
지들이 직접 인터뷰에서 카사 안전하다며? 믿지 않겠지만 유저들의 체감 게임 난이도를 낮추려고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 지켜봐달라며?
내가 추석 이벤트에 유입된 뉴비로서 오늘로 카사에 유입된지 21일차인데 과금 여부는 둘째치더라도 구조적인 문제에서 카사는 여태껏 많은 개선 요구를 받아왔음.
가장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게 뉴비의 정보부족문제.
알다시피 지부는 5 15 30 45 60 75 단위로 해금되는데 30레벨까지는 신규CEO이벤트도 있고, 중소기업 미션도 있고 무난하게 성장할 수 있는 구간임.
당연히 3지부까지도 간단하게 열리지만 4지부가 해금되는 조건인 45레벨 달성하기까지의 난이도는 이전까지 1레벨부터 40레벨 언저리까지 달성하는 난이도와는 궤를 달리함.
적성핵 부족 문제, 노말 메인퀘 전부 달성 후 전당까지 사이에 컨텐츠 부족 문제, 이에 따른 개선 필요 요구 등등... 이건 채널 조금이라도 눈팅하는 사람들은 한 번씩 남들이 쓴 글 다 봤을 테니까 굳이 여기서까지 이야기를 다루지 않겠음.
아무튼 중요한건 진짜로 카사를 분재게임으로 인식하고 천천히 돌리는 유저라면 모를까, 대다수의 유입들이 재화의 수급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는 점임.
그런데 금태의 행보가 지금 어떻지? 추석 이벤트 이후 추가로 뉴비들을 위해 파격적인 지원의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었나?
아니었지. 크로스로드 이벤트 한 번에 핫타임 온타임 이벤트 조금 지원해줬을뿐이야.
여기서부터는 할아버지들과 유입 뉴비 사이에 시선차, 의견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이전에 시그마 이벤트도 그렇고 크로스로드 이벤트까지 유입 뉴비 입장에선 이터니움이 도저히 남아나질 않는 구간이었음.
신입 CEO 이벤트는 자꾸 메인퀘 깨라고 요구하지, 기간은 줄어들고 있지, 카사 이벤트를 참여해본 경험이 도통 없으니 이벤트 상점 재화를 다 바꿔먹는데까지 도대체 얼마만큼의 시간이 필요한지 감도 안잡히지.
그래도 이벤트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 꾸역꾸역 따라가는데 성장이 딱 막히는 40레벨 구간에 진입한거임.
메인퀘 이후 컨텐츠는 여태껏 메인퀘 미느라 주력으로 키운 1소대 이외에 다이브를 돌 수 있는 2~4소대까지의 캐릭터들을 추가로 육성하고 레이드를 하고, 강제는 아니지만 어쨌든 재화가 보상으로 걸려있는 -건-에 참여하고 최대 3개까지 밖에 누적이 안되는 전당 입장권은 또 신경쓰이고.
그래서 1-1 주시윤 들이박아보니까 웬걸? 여태껏 키운 걸로는 택도 없을뿐더러 특정 캐릭 조합에 스킬작까지 요구하네?
처음으로 스킬작이란걸 제대로 하려고 보니까 한 캐릭당 최대 4개의 스킬에 캐릭터 등급에 따라서 하나의 스킬을 5레벨까지 올리는데 정보도 2000이 넘게 소모됨.
노란책 빨간책 수급은 둘째치고 슬슬 레이드 뛰며 장비 파밍하는 재미랑 다이브에서 얻어지는 소소한 이터니움과 함선에 재미붙이고 있는 뉴비 입장에선 캐릭터들의 스킬작과 100렙작 난이도는 상당히 게임이 답답해지는 정체구간임.
마치 고속도로 쌩쌩 잘 달리고 있다가 동서울 톨게이트 부근에서 탁 막혀서 2시간째 그 자리에서 찔끔찔끔씩 움직이는 걸 반복하는 느낌이지.
이미 신입 CEO 이벤트랑 중소기업 미션에서 받아먹을 건 다 받아먹었고 기대할 수 있는 건 금태가 뿌려줄 사료나 혹은 개선. 또는 쿼츠써서 지부를 강제로 여는 방식뿐인데, 아직까지 게임에 제대로 된 애착이 형성되기 전 단계에서부터 지부가 요구하는 쿼츠를 냉큼 결제하기엔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야.
그리고 불만을 느껴서 커뮤니티 와보니까 나랑 똑같이 생각하는 뉴비들이 너무너무 많아. 할아버지들도 일부 공감해주기도 하고 이건 분명 개선이 필요한 문제라고 너도나도 인식을 하는 분위기야.(아닐 수도 있겠지만 나는 적어도 챗에서 활동하는 동안 그렇게 느꼈음.)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려서 나온 패치노트엔 개선 여부는 웬 이미 밀어버리고 다 끝난 메인퀘스트 적수 제거에 천장 이야기뿐.
심지어 필요하다는 이터, 정보 같은 재화는 패키지 형식으로만 딸랑 내놨네?
아니, 막말로 1만 정보 한 번 다 뿌린다고 해서 내일 카사 멸망함? 뉴비든 고인물이든 '꺼억 이제 정보 필요없겠네' 이러면서 지부에 지른 쿼츠 환불해달라고 단체 시위라도 한데?
유입 뉴비는 설령 1만 정보가 한꺼번에 생긴다고 해도 지루한 반복 플레이 시간 줄여줄 반복임무에 정보쓰는 건 생각조차 못하고 설령 할아버지들이라고 할지라도 뉴비가 1만정도 얻는걸 고깝게 볼 사람은 몇 없을 거임.
소통한다며? 소통한다고 말을 했으면 진짜로 소통을 해야지. 설령 29일 패치에 뉴비들을 위한 대규모 이벤트와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고 갓금태 찬양받고 싶은 마음에 개발노트에서 그 사실을 밝힐 생각이었다 치더라도 엄연히 순서가 잘못된거임 이건.
'신규 유저들이 재화 수급의 개선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점을 확실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과 여러 사안들이 준비 중에 있으며 조금만 참고 기다려주시면 기다림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 두 줄밖에 안되는 말 패치노트에 적어놓는다고 유저들에게 패배한 꼴불견 금태라는 꼬리표가 붙는 것도 아니고, 카사 매출이 수직으로 떡락하는 것도 아님.
소통은 커녕 앞으로 무슨 짓거리를 하려는지 꽁꽁 감춰두고 숨기려드는데 시발 그 품 안에 들어 있는게 우리를 위한 진짜 선물일지, 쏴죽일 권총일지 우리가 어떻게 판단하고 예측하고 알아?
유입 뉴비 입장에서 써내려가다보니 꼬움의 원인이 결국 패치노트 자체보단 다른쪽 불만 사항으로 옮겨지긴했는데, 결과적으로 챗이 불탄 이유도 위 내용들과 크게 다르진 않을 거임.
우리가 원하는 것은 진정한 소통이고, 깜짝 선물이든 뭐든 품안에 꽁꽁 감춰두고 '까꿍!' '와! 정말 놀랍다 꺄르륵'하는게 아니라는 거.
이건 뭐다 뭘 위한 거다, 그게 설령 회사 매출을 위한 거면 그냥 당당하게 까놓고 말하라 이거야. 시발 게임 매출이 적어서 오늘 하루도 집에서 싸온 밥과 김치로 점심을 때웁니다 라고 하면 컵라면 한 박스도 회사로 보내주고 쿼츠 패키지도 여유 되는대로 질러줄테니까 좀.
오늘까지도 간이며 쓸개 다 빼서 줄 것 같았던 친구가 돈 한 번 빌려가더니 다음날부턴 야 잘지내냐 하는 카톡 하나 안읽어보면서 프사 사진은 바뀌는 걸 보면 배신감이 당연히 느껴지지 않겠어?
얼굴까지까서 지 입으로 내뱉었으면 진짜 말 좀 지켜라. 제발.
3줄요약
금태는
욕먹을 짓을
한게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