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칭(呼稱)이란 이름을 지어 부르는 행위를 뜻하는 한자어임


일반적으로 타인을 부를때 제대로 된 호칭 없이 너나 당신 같은 2인칭 대명사를 사용하는건 상당한 결례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동양권에선 부르는 대상의 직업이나 사회적 직위, 또는 상황에 따라 다양한 호칭을 이용해 타인을 지칭하곤 함



인간관계에서 호칭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두 사람간의 관계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수 있는데


예를 들어서 '어머니'란 단어와 '엄마'란 단어는 뜻과 용도가 동일하지만


단어에 함유되어 있는 늬앙스는 호칭만을 듣고도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떤지 추측할수 있는 좋은 단서가 될수 있음


마찬가지로 서양권에선 아버지와 친구처럼 막연한 사이를 가지고 있기에 father 대신 dad란 호칭을 쓰는 경우도 자주 볼수 있고



이런 호칭의 특이성은 인겜에서 관남충과 각 캐릭터의 거리감을 잴때도 꽤 유용하게 쓰이는데


관남충은 상당히 오랜 기간 다양한 정체성을 지닌채로 살아온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작중에서 별의별 호칭으로 불린다는 특징이 있음


예를 들어서 힐데의 경우 관남충을 지칭할때


'관리자' '너' '그녀석'  이런식으로 막연하게 부르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는 두 사람이 상당히 오랜 세월 짬밥을 같이 먹으며 상당히 가까운 사이임을 암시하는 내적 장치이며



루크레시아를 포함한 구원기사단 전원은 관남을 현자라고 지칭하는데


이것은 이들이 현실 세계에 섞이지 못한 침략자의 위치이기 때문에 현재 관남이 가지고 있는 관리자란 정체성에 관심이 없으며


아르카데나 왕국이 멸망한지 이미 수백년이나 지났음에도 아직도 그 시절 사용하던 호칭에 집착하는


망국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한 망령 집단이란걸 알수 있고



구 관리국 시절부터 관리자의 심복 취급 받고 있는 나유빈은 꼬박 꼬박 관리자님이라 불러주지만



공적인 면모보다는 사적인 면에서 관리자와 좀 더 친밀한 관계를 가진 이수연은


상당히 오랜 기간 관리자 옆을 지켰으며 사장 보다는 관리자란 직함이 더 친숙함에도 불구하고 사장님이란 호칭을 쓰는게 꽤 흥미로운 점임




마찬가지로 르네는 대놓고 '당신' 혹은 '최고 관리자' 같이 관리자를 부를때마다 경칭 따윈 개나줘버린 태도를 보여주며


언뜻 보면 강한 적대감을 가진채 관리자한테 틱틱 대는걸로 보이지만



비상시엔 님자까지 붙이며 존대하는거 보면 걍 솔직하지 못한 암캐년인걸 알수 있고



유미나는 천성이 큰 그림을 보는걸 싫어하고 거시적인 것 보단 미시적인걸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라


관리국이고 뭐고 걍 심플 마인드 그 자체이기 때문에


처음 만났을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사장님이라 부르며 상당히 격식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


이런식으로 호칭을 통해 주인공과 다른 캐릭터 사이의 관계성을 분석해보는 것도 꽤 쏠쏠한 재미 포인트인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스토리가 진행되도 딱히 관계성이 변하거나 서로가 대하는 태도가 변하는걸 체감하는 묘사는 상당히 미흡하다는거임


예를 들어서 신지아와 관남충의 거리감은 이 게임에서도 독보적으로 드라마틱한 변화를 겪는 관계인데


이 둘의 시작은 그냥 정부에서 수주하던 프로젝트 공동으로 진행하다가 친해진 협력사 대표 A와 B였지만



이후 우연찮은 계기로 거리감이 줄어들며 인생 처음으로 속내를 털어놓을수 있는 친구가 되었고




이후 단순히 한쪽이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의지하는 사이가 아닌


서로가 가진 결핍을 이해하며 부담 없이 서로에게 손을 내밀수 있는 파트너



이젠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신지아가 일방적으로 생체 딜도로 쓸려고 매의 눈으로 노리고 있는 위험한 관계가 되었는데


이정도로 관계성에 격한 변화가 있었음에도 여전히 신지아는 '사장님'이란 호칭을 고수하고 있음


신지아 입장에서 이젠 '코핀 컴퍼니의 사장' 보다는 관리자 혹은 자신의 친구라는 정체성이 더 와닿을수 밖에 없음에도


자연스런 호칭 변화를 통한 두 사람의 관계 변화를 세밀하게 나타내지 못한게 못내 아쉬울수 밖에 없지



심지어 이건 너 대놓고 생체 딜도로 써먹겠다며 완전히 심리적 저항선이 사라진 상태로 보이는 흑화 상태에서도 마찬가지인데



까놓고 말해서 이정도로 대놓고 육체 관계를 노골적으로 암시하는 캐릭터라면


사장님이라는 사무적인 표현보다는 자기야나 당신 같은 좀 더 노골적인 표현이 어울릴텐데


그런 섬세한 묘사의 부재가 못내 아쉬울수 밖에 없지




아무튼 알렉스의 자기야, 호라이즌의 휴먼, 팬드래건의 오래된 목소리처럼


각양각생의 호칭과 그를 이용한 각 캐릭터간의 캐미를 분석해보는 것도 꽤 쏠쏠한 재미를 보장해주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 호칭과 태도 변화를 오랜시간에 걸쳐 묘사하며 관계성의 세밀한 변화를 은은하게 보여주는 묘사도 보고 싶은데


하필 이 게임이 그런 면모에서는 부족함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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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류드밀라만 유일하게 각성하면서 전우->관리자님 이런식으로 호칭이 바뀌긴 했지만 이건 그냥 작가가 실수한걸수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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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대놓고 말투랑 호칭 바뀐거 대사로 강조했어도 이건 걍 터치 대사고 인겜 스토리에서 나온 대사는 아니니까 정사 취급하기앤 애매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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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건 류드밀라쪽만 호칭이랑 말투가 바뀐거지 관남쪽에서 바뀐게 아니니 서로를 대하는 태도가 변했다고 볼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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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당신의 정실력이 카사를 구원하였습니다


카챈의 빛, 카챈의 어둠,  카챈의 삶, 카챈의 기쁨,


정실계의 GOAT


대 류 드



그리고 생일 축하드립니다 전대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