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잠을 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 정말. 진짜, 간만에. 모든 걸 잊고.
잊어?
이런 미친!!!
눈을 뜬다. 자지 마. 잠들지 마. 밤에 자선 안 된다. 이런 미친새끼가, 이번에도⋯!
“허억, 허억, 허억, 허억⋯!”
눈을 뜬다. 거실이다. 밤이다. 밤이야. 미친 것처럼, 주변을 둘러본다. 없다. 없어. 없잖아. 왜 없어.
아무도 없어. 안 돼. 이러면 안 돼.
“허억, 허억, 허억, 그레텔? 그레텔?!”
일어선다. 어디야. 어디에 숨었어. 아니길, 제발 아니길. 창 밖을 바라보는 건 너무 무서워. 거기에 있지 말기를. 그렇게 빌며, 거실에서 방 안으로 들어간다. 없다. 화장실에도, 식탁 위에도, 설마⋯
문고리를 잡는다. 잠금장치. 뒷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서 돌린다. 끼이익하고 열리는 문. 없다.
“⋯”
“이런 씨⋯!”
다급하게 단말을 꺼낸다. 전화, 전화. 그 새끼들인가? 분명히 거래는 중지 한다고⋯
그 때.
-찌이이이이익.
몇 번이나, 네가 불평했던 현관문 벨소리가 울린다.
숨이 멎을 것 같다. 하지만, 미친듯이 뛰고 있다. 천천히 걸어간다.
문을 연다. 거기에는⋯
“뭐하는데 그렇게 땀 흘리고 처자빠져있냐.”
“⋯”
집주인 할아버지. 한심한 듯 날 쳐다보고 있다.
가쁜 숨을 가라앉힌다. 껄끄러워도 물어 볼 수 밖에 없다.
“여기 있던 여자애. 몰라요?”
“뭔?”
“다 알잖아. 몇 번이나 집세 내라고 왔다며”
“거, 이 문둥이 좀 보게. 집세도 안내더니 이제 말뽄새까지 막 나가네?”
시끄럽네. 봤냐고, 못 봤냐고⋯
“그렇게 궁금하면 따라 와.”
원제
블랙 바로크
-10
“어, 헨델. 왔어?”
“⋯”
1층의 할아버지 집 거실에 앉아서, 젓가락을 물고 있는 그레텔이 있다. 나를 돌아보고서는 헤, 하고 웃고 있다.
좌식 식탁 위에는 가스 버너가 하나. 위에는 찌개용 냄비.
“안 그래도, 부르러 갈랬는데⋯”
“뭐, 하고 있는거야?”
“뭐긴 이 문둥아. 부대찌개 끓이려고 너네집에 가스버너 좀 빌리러 갔더니 먹고 싶다해서 데려 온 거 아니냐. 신발 벗고, 손 씻고 앉어.”
“⋯”
뭐야, 걱정 했잖아.
진짜, 걱정 했잖아.
신발을 벗고, 그레텔 옆으로 가 앉는다.
진짜 부대찌개다. 찌개용 냄비도 갖고 있네 이 할배.
그레텔은 젓가락을 물고서, 히히. 끓고 있는 찌개를 바라보고 있다.
“부대찌개 먹어 보고 싶었거든.”
“야 이놈아, 손 씻으라고!”
“말을⋯좀 하지 그랬어.”
“아, 그치만, 너 엄청 잘 자길래⋯다 되면 깨우러갈까 해서⋯”
“손 씻고 앉으라고 이놈아!!!”
웃고 있다. 다른 사람이다. 알고 있다. 하지만, 웃고 있다. 겹쳐본다는 건 미안할 일이지만, 쉽게 지울 수 없는 것도 사실이야.
그러고보니, 전에도⋯
기억 속을 스치는 광경. 그래, 이런 적이 있었지.
많았지. 엄청. 그랬었지.
“할아버지. 이제 먹어도 되요?”
“이놈도 사람 말 오지게 안 듣네. 저 놈 손 씻고 오라고 좀 해라!”
미안.
미안해.
미안해.
그렇지만⋯
“그레텔.”
“왜? 너 손 씻고 오라잖아.”
“그로니아 전승축제 보고 싶다고 했지?”
“응, 그건 왜?”
돌아 갈 곳이 없다면, 여행을 떠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
“이야~ 이거 생각 외로 난항이네요. 안그런가요? 이유미 경정님.”
“그깟 CCTV 뭔데, 이렇게 복잡해?”
쾅, 하고 내려치니 서류가 흩어진다.
이유미의 짜증을 평소라면 받아 줬을 강소영도 지쳤는지 답하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제4기동의 거래, 뭐~ 영장도 없고, 상부 명령도 없으니 비협조적으로 나오는 건 당연하다면야 당연은 한데⋯”
“너, 관리국 소속이잖아. 뭐 없어?”
신동숙은 쓱, 하고 자기 목을 가리킨 다음 재킷의 로고를 가리킨다. 그런 뒤에 헤헤하고 웃으며, 어깨를 으쓱.
“관리국의 핫바지 중에 핫바지, 오피셜 서포트인데요? 거기다가 저 사법 거래로 풀려난 범죄자라서 힘도 빽도 없죠~”
실제로, 오피셜 서포트의 취급은 거의 도급인력에 가까웠다. 관리국 관할 내에 카운터가 필요하면 갖다 박는 임시용 인력. 급여는 짜고, 위험과 노동 시간은 길다. 제정신이라면 자원하는 사람을 없을 것이다. 물론, 이 세상에 예외는 얼마든지 있지만.
신동숙의 말에 이유미는 아으으으, 하고 말 한 뒤 화를 삭히지만 실제로도 어쩔 수 없었다. 알파트릭스 그룹과의 협조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실제로 사람 하나 찾는 건 별개의 문제.
관할 서의 CCTV, 또는 쇼핑몰의 CCTV는 문제 없었다. 거기서 확보한 인물 데이터도 문제 없지만, 듬성듬성 관리국 관할 CCTV가 문제였다. 그라운드 원이라는 곳은 관리국 직할령 그 첫번째이자, 최중요 도시.
정부보다 도시관리국의 영향이 더 큰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행방을 추적하기 위해 협조를 요청하지만, 돌아오는 건 절차 대기 순번.
“그래도 뭐, 도망칠 일은 없잖습니까? 그라운드 원 안에 있는 이상 시간만 좀 들이면 얼마든지 찾을 수⋯”
“시간이 그렇게 많이 남은 줄 알아?”
“네?”
신동숙의 눈동자가 커진다.
“이러고 있는 와중에도 GT 피해자는 늘어날거고, 그만큼 시민들이 피해를 본다고.”
“하지만, 그 클론인가 뭔가랑, 그 세실리아 신을 잡기 전에는 해결 안 해주겠다는거죠? 알파트릭스는?”
“하아, 하긴 범죄자한테 뭘 기대하겠어. 잘 들어.”
“그 쪽이랑 협력하겠다고는 했어. 하지만, 그거랑 별개로 우린 우리대로 시민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어. 그 쪽 말대로 그 클론의 생명 유지기간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거랑 상관 없이 찾아낼거야. 그 여자는 범죄자고, 그 카운터 클론으로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몰라. 그리고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우리가 먼저 알파트릭스 푸드 엔지니어링 쪽을 캐낼거고. 알아 들어? 그러니까⋯”
“경정님!!!”
강소영의 목소리가 서를 울린다. 다행히 다른 팀은 퇴근한 시간. 하지만, 이유미는 깜짝 놀라 귀가 빨갛게 물들어간다.
“왜, 왜 갑자기 소리를 질러 경위?”
“⋯”
신동숙은 아하하하, 하고 웃고 있다. 이거 또 혼나셨네. 그걸 본 강소영의 눈초리는 여전히 날카롭다. 뭐어 이게? 하고 이유미가 때리려들자, 신동숙이 의자 뒤로 숨는다.
“⋯후우.”
강소영은 깊은 한숨 뒤에, 탁탁하고 책상을 친다.
어쩔 수 없다. 좀 더 경계하고 싶었지만, 밝혀진 마당에 숨기는 것도 의미가 없을테니까.
“딱히 숨긴 건 아니지만, 말씀 드릴게요. 알파트릭스 측에서는 그 클론에 생명 유지 기한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원래부터가 클론 기술이 아닌 걸, 세실리아 신이 억지로 클론을 만들어 낸 탓에 연구소에 있는 생명 유지 장치가 없으면 오래 살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이진의 거짓말이 섞여 있긴 하지만 사실은 사실이었다. 애초에 프로토타입. 신지아를 만들어내기 위해 만들어진 시제품들. 그 불량품들을 폐기에 가까운 보관을 하고 있었을 뿐인 것들.
클론도 새빨간 거짓말이다. 애초에, 만들어진 것이라면 지금 그레텔이라고 이름을 대는 여자가 먼저니까.
“알파트릭스 측에서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해결 할 의사를 내보였어요. 우리에게 기업 비밀들을 줄줄이 내놓은 건 일종의 선전포고라는거죠.”
“선전포고요?”
“기한, 혹은 그 전까지 못 잡아오면 자기네들은 기업 사활을 걸고 총력전에 나서겠죠. 대기업이란 무섭다니까~”
“즉, 사태를 최대한 둥글게 처리하고 싶으니까 우리더라 협조를 요청한 거고, 안 되면⋯”
“기업 총 출동으로 날려버리려고 들겠죠? 사실 푸드 엔지니어링은 하루라도 빨리 처리하고 싶은데 질질 끌고 있는 건 그 이유일거에요.”
흐으음, 하고 신동숙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니까 알아 들었어? 너?! 신동숙!”
그런 신동숙의 코에 이유미의 손가락이 날아든다.
“관리국에 가서 다시 CCTV 요청 해 와. 아니면 탐문이라도 뛰던가!”
“⋯”
“예스. 사나이 신동숙. 시키니까 시키는대로 합니다. 하아아아, 역시 아이리 선배랑 파견 위치 바꿀 걸 그랬어.”
신동숙이 고개를 떨구며, 복도로 나간다. 이유미는 흥, 하고 다시 자리에 앉지만 그 어깨를 치는 강소영. 눈동자가 구른다. 이유미에게서, 방금 신동숙이 나간 복도로.
/
“어, 햄스워드 공방은 지금 부재중이니까⋯”
“부재중이면 전화를 안 받겠지.”
“쳇. 뭐냐.”
“헨델이다.”
“그래, 그래. 지겨운 놈아.”
입을 연다. 힘들다. 여태껏 해왔던 모든 걸 버리는 짓이다. 하지만, 그 이전이 더 힘들었다.
“부탁했던 폭탄⋯”
“그래 임마. 나머지 돈 더 가져오면 만들어 준다니까? 그래서 소재도 다 사뒀으니까⋯”
사는 게 힘들었다.
“이제 필요 없어졌어. 자재값만 빼고 돌려 줘.”
“뭐?”
“흐, 흐흐흐흐, 흐흐흐하하하하하.”
웃음소리.
“그렇게 사정사정하면서 만들어 달라고 할 때는 언제고 이제서야 필요없다? 못 무르지. 이 곳에서 자재 구하는 게 그냥 돈만 땡 치른다고 나오는 줄 아나? 꼬맹이?”
“그럼 그것도 계산해서, 남은 건 돌려 줘. 어차피 남잖아. 다 알아. 당신 수법.”
“알면서 부탁했나?”
“⋯”
방법이 없었으니까.
그것말곤.
“좋다. 꼬맹이. 다만, 제대로 값을 치르면 얼마 남지지도 않는다고? 넌 4년이나 낭비했다고. 흐하하하.”
“아무래도 좋아. 그리고 부탁할게 하나 더 있어.”
“허?”
“그로니아로 갈 방법 좀 알아봐 줘. 신원 검색 필요 없는 걸로. 당신 그런 것도 잘 알지?”
“그로니아? 내전 중인 나라는 또 왜? 그리고 여기가 무슨 출입국 브로커 사무실인 줄 알아?”
“어차피, 그 돈 다 처먹고 뒤지기엔 당신도 양심 찔리지 않아?”
“하, 하하하⋯그래. 그 다죽어가던 꼬맹이가 이제 막나가는 걸 보니, 자살이라도 하려고?”
아니.
그럴 각오는 그 때도, 지금도 없다.
없었다.
단 한 번도.
무서워.
“여행을 갈 거야.”
“미리 말해두지만, 편도가 될 거다. 너같이 돈도 빽도 없는 놈이 신원 검색 없이 그라운드 원을 나가 봐. 직할령에 두 번 다시 발 못들이게 될 걸?”
안다. 안전한 직할령에 태어난 것이, 운 좋게 계속 살수 있는게 얼마나 좋은 일인지. 하지만, 그게 그 애를 노린다면.
“전승축제를 보고 싶어 했거든.”
“누가?”
“둘 다.”
그래, 둘 다. 보고 싶어했다. 너무 쉬운데, 이렇게 쉬운데. 보여주지 못 했다.
“둘? 그래서 뭐, 언제까지 준비하면 되지?”
“빠르면 빠를 수록 좋아.”
“하나면 되나?”
“아니, 두 개. 위장은 부부든 뭐든 상관없어.”
“흥, 여자랑 야반도주라도 하나보구만. 그래 뭐, 받은 게 있으니 알아봐주마.”
“미리 말해두지만, 이걸로 네 부탁은 안 받는다. 다시는 그라운드 원에 못 돌아간다는 것 잊지 말고.”
“⋯어, 고마워.”
전화를 끊는다. 3년 쯤 됐나. 길었네. 길었다. 아아, 뭐랄까. 그렇게 질질 끌리고 있었는데. 이걸로 끝이구나. 무를 수는 없겠지.
후회는 할 거야.
하지만, 하고 싶지 않으니까.
미안. 미안해.
나, 지금. 엄청 홀가분해. 혼자만 도망쳐서 미안해.
하지만, 있지.
걷는다. 오늘은 일찍 일이 좀 늦었으니까, 통화하느라 까먹은 시간도 있고, 빨리 돌아가자.
언덕을 올라, 두갈래 길. 위로가면 가파르고, 쓰레기장이 있는 대신 빨리 갈 수 있다. 정면으로 가면, 그 공원이 나온다. 이런 곳에 기어코 작은 공원을 만들었구나하고 감탄이 나올 법한 그런 작은 복지.
현실은 주변 양아치나, 술 취한 사람들의 쉼터 같이 되어서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그러다, 이제 아무도 가까이 가지 않는다. 낮이면 모를까, 밤은 특히나.
가슴이 울렁거린다.
관리되지 않아서 부식 된 안전 바를 넘어, 끼익끼익.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그네. 그 뒤에 있는 화장실.
지금 당장이라도, 여자아이 하나가 뛰쳐나올 것 같아서 가슴이 쿵쾅쿵쾅 뛴다. 쿵쾅쿵쾅 뛰어서, 눈이 흐려진다.
여길 온 건 그 때 이후로 처음.
망상이다. 누가 걸어 온다. 망상이다. 꿈이다.
내게 다가온다. 손을 흔들고. 꿈이다.
미안해.
“헨델! 뭐 해.”
“⋯”
“너, 너, 너 왜 여기 있어⋯”
그레텔이다. 웃고 있다. 히히, 하고 그 모습은 그 얘가 작았을 때가 떠올라서 보고 있으면 가슴이 아린다.
“너 안 오길래, 편의점까지 가볼까 하다가 여기 처음 봐서⋯”
“너, 모자는?”
“앗차”
앗차가 아니고 인마.
“편의점에 뭐 먹고 싶은 거라도 있었어?”
“음⋯아니?”
“그럼 왜?”
그레텔은 시선을 피한다. 툭 튀어나온 입술. 달아오른 뺨.
“그, 어, 몰라.”
“후, 후후후. 후후⋯”
“뭐야 왜 웃어!”
아니, 그냥. 미안해. 똑 닮아서, 구슬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서 편의점 앞에서 기다리던⋯
“그보다, 진짜 그로니아 가는거야?”
“어.”
“언제? 언제? 시간 맞출 수 있으려나?”
“빠르게 갈 수 있도록 알아보고 있어. 적어도, 일주일 안에는 갈 수 있을거야. 미리 짐 챙겨 둬. 아, 넌 짐이 별로 없지?”
“뭐야아아, 나, 나도 짐 많거든? 그, 뭐야⋯속옷이랑, 그 가디건이랑⋯”
“지금 날씨엔 추울 거래. 덮을 코트라도 하나 사자.”
“코트라면 있는데? 아⋯그건, 좀. 많이 튀겠지?”
“그래.”
그래, 가자. 여길 떠나자. 그러면, 너도 더이상⋯
“어디 가려고?”
“그로니아로 간다고 말했⋯”
모든 게, 되살아난다. 발끝 부터, 머리 끝까지 전신의 털이 선다. 소름이 싫어도 기억을 끄집어 낸다. 이 목소리. 설마⋯!
“으아악!!!”
돌아 보려는 순간, 피가 튄다. 뭐야. 뭐야⋯뭐에 맞은 거야. 지면에 쓰러진건가? 아파, 뜨거워. 으으으윽, 그레텔⋯! 손을 뻗는다. 안 보여. 젠장.
“너네들 덕분에 난 인생 조졌는데, 니들은 신혼여행 가시겠다? 곤란하지 그러면⋯”
“헨델!!! 너, 뭐하는⋯! 아, 넌⋯!”
“으, 으으으⋯”
안 돼. 도망쳐 그레텔. 이, 이 자식⋯설마, 나를⋯
“헨델을 놔⋯앗, 억⋯! 윽⋯ 이거⋯”
“짜릿하지? 전에 맞은 GT랑 차원이 다른 맛일거다. SY는, 무려 B급 카운터는 그 자리에서 골로 가버리거든. CRF가 폭주해서말이야.”
그레텔. 그레텔. 보이지 않는 시야, 뜨거운 머리로 지면을 헤집는다. 젠장, 젠장. 손을 아무리 뻗어도 아무것도 안 잡히고, 아무것도 안 보인다. 젠장. 젠장⋯!
“자, 소란이 커지기 전에 옮기자고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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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다 왔는데, 씨발 시간이 부족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