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년원사 그의 하루일과


누구보다 아침일찍나와서 초과근무 켜놓고 소대 사무실에서 드르렁하기


대충 담당구역 청소하려고 문열면 가끔 소리듣고 깨는데 눈마주치면


충성충성하고 문닫고 나옴


아침밥 먹을 때 자기는 도시락 싸온거 사무실에서 보온병에 녹차담은거랑 같이 마심


먹고 또 자던가 책이나 신문봄


대충 간부들 집합해서 체조할 쯤 되면 환복하고 기분좋으면 나가고 나가도 설렁설렁 체조함 귀찮으면 짱박혀서 신문봄 아무도 제지안함


업무시간


말년원사의 직책은 보급반장임


그가 하는 일 신문보기, 책보기 타소대가서 간부랑 깔깔깔하기


실제 업무는 행보관 바로 밑짬인 20년차 상사가 업무지시하고 반장노릇함


바로 그밑에는 상사(진) 달기 직전의 중사가 애들 모아놓고 일함


부대 작업있으면 중사(진)이 밑에 하사놈들 모아놓고 작업 시작함


대충 점심되면 11시 30분쯤에 식당가서 밥먹음 메뉴가 쓰레기건 말건 부대밖에서 먹는건 본적이 없는듯 실제로 그 소대원들 말 들어보면 밖에서 일과시간에 사먹는 일은 없다고 함


밥먹고 가끔 후배들 족구하는거 구경하다가 심심하면 자기도 껴서 함


토스해서 공차면 아무도 안막음


오후일과


위와 동일


그리고 체육시간되면 누구보다 빠르게 환복하고 도수체조 음악들리면 설렁설렁 끝날때쯤 보임 가끔 간부들끼리 축구하면 누가봐도 오프사이드인데 적팀 골대 앞에 서있음


아무도 제지안함


아니면 테니스채들고 벽이랑 테니스침 가끔 달리기함


운동하는걸 좋아하는 원사임 


그리고 칼퇴





말년 준위의 하루일과


그의 직책은 차량정비반장이었음


누구보다 늦게 출근해서 누구보다 빨리 칼퇴함


소대에서 절대 안나옴


사령관(준장)인가 정비처장(대령)인가 왔었는데 그의 사무실에는 다가가지 않았음


물론 그도 나오지 않았음


그가 모습을 보이던 때는 밥먹을 때 집갈 때 단 두번 운동도 안함


정비? 짬처리함


그래서 그 사람 나가고 한동안 개고생함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