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를 처음 만난건 어제 새벽의 건틀렛이었다
보기 드물게 나와 같은 각힐 리더였고
사람이 없는 시간대라 그런지 수도 없이 마주쳤다
소싸움 미러전을 하면서 일진일퇴 하며
서로 말은 없었지만 마음이 통하는걸 느꼈다
그래. 이게 건틀렛이지!
남자의 소싸움!
각유나 메타를 거스르는 신념의 각힐!
점수는 딱히 변동이 없었지만 만족감이 가득했다
그리고 오늘 저녁
건포를 빼기 위해 매칭을 돌리다 그를 다시 만났는데 이게 왠걸
그는 4등급이나 떡락해있는게 아닌가?
심지어 또 강등위기였다
이게 각유나 메타를 거스르고 각힐을 쓴 댓가인가...
호적수라 생각했는데...
안타까운 마음에 그가 자존심에 상처를 입지 않도록 몰래 져주기로 결심했다
45점을 주면 나도 강등위기겠지만 건틀렛 호적수를 위해 그깟 강등을 감수 못 하겠는가?
가벼운 소싸움 끝에 패가 꼬인척 슬쩍 밀려주었다
그의 덱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연기는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승부가 결정된 순간
그는 건모티콘을 날린다
시발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