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되고 슬슬 추워지니까 찬물로 못 씻겠는데 공중 목욕탕 비용도 비싸서 못가겠고
방법을 찾다가 깡통 사장님은 샤워 안할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사장실에 딸린 욕실을 빌리기 시작하는거지
샤워가 필요없는 로봇인데도 있을거 다 있는 욕실에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따듯하게 몸을 감싸는 뜨거운 물에 의문은 싹 씻겨 내려가고
본인만 괜찮다면 앞으로도 계속 빌려써도 된다는 말에 돈값 굳었다는 생각에 냉큼 빌려쓰더니
욕실을 빌리던 하루가 한주가 되고 한주가 한달이 되면서
어느센가 관리자 욕실 여기저기에는 여자의 물품들이 들어 차있고
하트 모양으로 컵에 담겨있는 두 사람의 칫솔 너머 거실에는 깡통이 아니라 관리자 본인에게 안겨있는 미나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