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까 챈에서 관리자 옹호파랑 싸패파랑 나뉘는 부분이 그거 같음


관리중인 세계를 하나의 배로 보냐

여러개의 세계들을 하나의 배로 보냐


뭔소린가 하면 관리중인 세계를 하나의 배로 보면 관리자는 관남충임

배 옮겨타면서 에잉 또 조졌네 이번 배는 텄다 이기야 하면서

선원들 빠져죽건 그림자되건 알빠노 하고 다른배로 갈아타는거고


여러개의 세계들을 하나의 배로 보면 관리자는 끝까지 함께 가는 선장임

여러번의 위기와 고통을 혼자 경험하고 버티면서 지금 모는 배를

끝까지 안전운행 하기 위한 책임을 지는거지.


그래서 위의 시점으로 보면 앨리스의 희생도 선원들 상어한테 던져주고 이번 배 

유지했다도르 가 되고 유지 못했으면 바로 혼자만 갈아타는 미친 선장 같아 보임.


아래 시점으로 보면 아무리 노력해도 살릴 수 없었던 혹은 어쩔 수 없었던 선원에 

대한 경의를 표함과 동시에 죄책감 등등을 지니면서 승객들을 안전하고 행복하게 

목적지에 도달하게 하려는 선장으로 


결국 이 과정에서 가장 고통스러운건 자신과 친했던 혹은 자신과 승객들을 위한 

선택을 하는 선원들의 죽음을 몇 번이고 바라만 볼 수 밖에 없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객의 안전과 선원의 바람을 이루겠다는 의지 하나로 버티는 초인적인 선장이지.


솔직히 이렇게까지 해석이 갈릴 수 있게 인물을 그려내는게 힘들다 생각하는데

그래서 관리자라는 캐릭이 참 잘만들어진 인물 같음. 아마 스토리 진행이 될수록

관리자가 후자의 초인적인 인물이 될 것 같은데 또 전자의 모습도 묘사가 계속

나오면 정말 재밌게 읽을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