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향한 투쟁은 자기를 위한 것이 아니고,

자유를 향한 투쟁은 고로 미래를 향한 것이건만,

결국 순수한 투쟁은 분별할 수가 없는 것이고,

그들은 다만 전진할 뿐이다.


우매하다면 우매한 자들이고, 

유약하다면 유약한 자들이다만,

민초가 다 그런 것이거늘,

그들이 일어서서는 적이 없다.


다만 일어나는 것이,

주동자에 의하는 것이라면,

그 순수를 의심하여야 하건만,

민초가 제 의지와 결심으로 일어났다면.


제 의지와 결심으로 일어났다면,

한강물은 뒤집히고 삼각산은 춤을 출지니,

과연 쉬이 꺾일소냐,

제 의지와 결심으로 있어났는데.